봄날은 간다/배중진
봄날은 간다/배중진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했고 걷히는가 싶었는데 난데없이 소나기로 창문을 심하게 때리고 바람이 거세더니 물기를 흔적도 없이 가져가더이다 비가 왔다고 믿을 수 없도록 봄바람은 끊임없이 불어오고 하늘의 구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고 생각했음이 잘못되었음을 보았지요 밑에 있는 구름은 바람이 부는 방향과 같았는데 그 위에 가볍게 보이는 것은 사정없이 반대방향으로 흘렀으며 또 다른 층은 헤아리기 힘들었고 햇볕이 나는가 했더니 비가 또 쏟아지고 그러다가 보이는 다리 무지개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 줄 아름다운 꽃들의 집합체 성급한 기대는 금세 사라지고 2011.11.22 07:54 약간 아쉬웁게 끝나는데.. yellowday2011.11.23 08:09 변화무쌍한 날씨가 보이네요. 그래도 지난봄은 좋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