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don Park 6

Mockingbird의 체면/배 중진

Mockingbird의 체면/배 중진 까불기 시작하자마자 꽁지가 들썩이고 남이 내는 소리를 제 딴에는 재미있다고 끝도 없이 흉내 내고 누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따라붙어 희롱하다가 쫓아내고 눈은 찢어지다 못해 난폭한 모습이요 아주 작은 곤충을 쫓느라 갈팡질팡하는데 그런 것은 참새도 아주 쉽게 잡아채는 것을 보았지 않았던가 사나운 매에게도 덤비고 덩치 큰 까마귀도 만만하게 보더니 체면도 서지 않는 아주 우스운 하루가 되었고 남들이 볼세라 없었던 양 얌전을 떠는 모습이 가관이네 알 수 없는 사용자2017.06.30 07:54 새로운 만남은 우리를 설레게 하고, 그 설레임은 또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남은 6월도 건강하게 잘 마무리 잘 하시고, 태양빛이 강할 수록 더 짙어가는 녹음의 강한 생명력 처럼 ..

詩 2017 2017.06.29

산딸기/배 중진

산딸기/배 중진 소는 고삐 풀린 채 원하는 곳에서 정신없이 풀을 뜯고 우린 산골짜기를 뛰어넘으며 숨어있는 산딸기를 찾아 헤맨다 한낮의 열기도 잊어가며 소는 워낭소리 달랑거리고 아이들은 송골송골 거리는 땀방울 훔쳐가며 많지 않은 산딸기 맛 아쉬워하나 소는 마음껏 배를 채워 뚜벅뚜벅 산에서 내려오고 우린 쫄쫄 굶은 배를 움켜쥐고 촐랑촐랑 소꼬리를 따라 내려올 때 서산으로 지글거리는 태양이 능글맞게 뉘엿뉘엿 넘어가고 띄엄띄엄 두루미는 집을 찾아 너울너울 날갯짓하며 날아가네 한국인2016.08.08 20:15 오늘이 월요일인데 이번 주가 무더위의 마지막 고비가 될까요? 보양식이라도 드시고 힘 내시고 막바지 무더위 건강하게 이기세요.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솔길2016.08.09 05:29 배중진님..

詩 2016 2016.08.10

이름 모를 작은 꽃/배 중진

이름 모를 작은 꽃/배 중진 산모퉁이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 큰 꽃은 멀리에서도 보이지만 작은 꽃은 가까이 다가가도 잘 보이지가 않기에 물가의 잠자리들 너무 멀다고 거들떠보지 않고 물 위를 맴돌고 토끼들도 먹을 게 없다고 넓은 풀밭에서 입을 끊임없이 오물거리네 벌과 나비도 사람인 양 화려하고 매혹스러운 향이 있는 큰 꽃만 찾아다니니 작은 바람에도 괴로운지 더욱 심하게 몸부림치네 오늘은 그늘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도 작은 꽃을 사랑하기로 했네 海山 김 승규2016.07.23 03:41 아름다운 꽃과 잠자리입니다. 달/배 중진 밝은 달 살펴보면 생각보다 상처투성이 애쓰며 감춰보나 살며시 나타나고 아프지 않은 사람이 지구 상에 있을까 미소를 지어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시인님같이 잘 되지를..

詩 2016 2016.07.23

세상에 이럴 수가/배 중진

세상에 이럴 수가/배 중진 파티 때마다 만나는 분이 89세임을 오늘 알았고 생신이라 많이들 모였는데 초청하신 분이 자세한 내막을 말씀하시지 않아 빈손으로 가 약간 미안했지만 뒷날 생일축하 카드를 보내면 되기에 여름맞이 축하 파티를 부담 없이 즐겼는데 옆에 앉은 영국령 가이아나(Guyana)에서 오래전에 이민 온 여자분이 요사이 벌어지고 있는 French Open Tennis Game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90년대에 Flushing에서 Tennis를 즐기곤 했다고 하면서 친구 중에 Rafi가 가이아나에서 왔다고 했더니 이름을 다시 묻는다 미국 친구들 사이에서는 JJ라고 불린다고 했더니 자기 남편 Rafi가 늘 이야기했던 사람이라면서 깜짝 놀란다 친구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며 근황이 궁금하다 했고 어제도 T..

詩 2016 201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