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 중진
가을/배 중진 기온이 갑자기 내려갔는데도 고운 잎은 아직 미련을 버리지 않고 간당간당 매달려 있습니다 무섭고 혹독한 비바람에 그렇게 시달렸는데도 일편단심 곁을 떠나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햇빛도 이별의 슬픔을 아는지라 축복하지 않았기에 쫓아다니면서 열광과 찬탄을 보낼 수는 없었지요 진한 눈물 잔뜩 머금은 아름다운 단풍잎은 떠나는 순간이 짧을수록 서로에게 좋다는 것을 알기에 고통의 아픔을 같이 나눠야 가볍다기에 우수수 떨어져 누군가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지요 10/25/2015 Bear Mountain, New York 10/26/2015 Mohonk Mountain House, New Paltz, New York 고향 생각이 납니다. 까치가 울고 참새가 지저귀는 마을이었지요. 기와집이 있었고 좀 누추하지만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