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in/배 중진 겨우내 닫았던 창문을 조금 열었다4월이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자동으로 난방장치가 작동한 것이고환기가 필요했다 비까지 쏟아지니5월에는 얼마나 화려한 꽃들이 필까 벌써 기대가 된다그런데 열린 곳에서 생각지도 않은Robin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 절규에 가까웠고처절함이 배어 있으며끊임없이 계속되어어둠을 뚫고 퍼져 나간다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뭘 믿고 고성을 지르는지 이해하기 엄청 어려웠다자신이 혼자 해결하기 어려워 보였다 송골매, 매, 솔개, 참매, 수리부엉이, 그리고 올빼미가 불쌍하다 여길 리가 없다땅속의 벌레가 측은하다 생각할 리가 없다 적에게 기회를 주지 말 것이며먹거리가 도망칠 순간을 제공하지 말고늦잠 자는 인간을 깨우지 않았으며 하는데찢어진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질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