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5 2

Robin/배 중진

Robin/배 중진 겨우내 닫았던 창문을 조금 열었다4월이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자동으로 난방장치가 작동한 것이고환기가 필요했다 비까지 쏟아지니5월에는 얼마나 화려한 꽃들이 필까 벌써 기대가 된다그런데 열린 곳에서 생각지도 않은Robin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 절규에 가까웠고처절함이 배어 있으며끊임없이 계속되어어둠을 뚫고 퍼져 나간다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뭘 믿고 고성을 지르는지 이해하기 엄청 어려웠다자신이 혼자 해결하기 어려워 보였다 송골매, 매, 솔개, 참매, 수리부엉이, 그리고 올빼미가 불쌍하다 여길 리가 없다땅속의 벌레가 측은하다 생각할 리가 없다 적에게 기회를 주지 말 것이며먹거리가 도망칠 순간을 제공하지 말고늦잠 자는 인간을 깨우지 않았으며 하는데찢어진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질없..

詩 2025 2025.04.08

춘분/배 중진

춘분/배 중진 공평하게 찾아왔다잊지 않고 달려왔다가난한 자 차별하지 않고유복한 자 가리지 않고 똑같이 따스함을 전해준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날부터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에겐 광명한 천지를 점점 누릴 것이요지난날만 회상하는 자에겐 암흑의 세계가 계속 펼쳐질 것이다 나의 삶 중에 춘분은 언제였던가분명 밤길을 한참 걷고 있는데도깜깜하게 자신을 모르고 있다정말 한심하고 안타깝다 그렇다고 되돌아가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참담하게 느끼고 있는 지금이 분기점이 아닐는지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비록 늦었지만 씨앗을 뿌리자

詩 2025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