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上加霜/배 중진 젊었을 때 한국에서 가꾸던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며 테니스와 걷기운동을 꾸준히 행했는데 유난히도 햇빛이 강하던 날 아침 너무 밝아 앞을 보지 못하고 음양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82세의 할머니가 몰던 차에 발등과 무릎을 다쳐 삶은 큰 변화를 가져와 뜻하지 않은 시련은 시작되었으며 수술을 받고 지지부진한 물리치료로 정상에 가까웠어도 불편하고 아픔이 끊이지 않아 격한 운동보다는 걷는 것으로 강도를 낮추었고 먹는 것은 예전과 다름이 없었으며 자연히 컴퓨터와 실랑이를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이런저런 이유로 적어지다 보니 아랫배가 출렁거리기 시작했으며 엉덩이가 씰룩거리며 용을 쓰고 고이 간직했던 양복바지들이 하루아침에 들어가지도 않는 옷으로 변하여 왜 입어보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