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10

첫눈/배 중진

첫눈/배 중진 기침 가래로 며칠 고생을 하고 있지만 첫눈이 내리는데도 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으니 무슨 일일까 비가 계속 내리다가 눈이 섞여 내리기에 첫눈 같지가 않아서일까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어마어마한 인구가 대이동 하는데 불편을 초래할까 봐 근심되어서인지는 모르되 휘날리는 눈을 보면서도 시큰둥하다 눈이 되었다가 비가 되었다 하는 둥 온도 차이가 없어서인지는 모르되 눈보다는 비가 더 많이 내렸지만 하얗게 덮인 지붕 위의 눈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준비되어있지 않았는데 불청객이 대뜸 문을 박차고 들어선 듯 낯선 느낌까지 드니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사라지리라는 생각도 하지만 반갑게 맞이하지 못하는 심정 그저 죄스럽게만 생각하네 기침 가래로 며칠 고생을 하고 있지만 첫눈이 내리는데도 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으니..

詩 2014 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