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kill Farms 6

향수/배 중진

향수/배 중진 꿀벌은 메밀꽃을 보고 달려들고 나그네는 잊었던 고향을 찾아 왔네 벌은 원하는 만큼 들고 가지만 고향 떠나 슬픈 자는 향수병만 짊어지고 가네 코를 킁킁거리며 애써 찾으려고 해도 사라진 옛날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데도 머나먼 땅에서 옛것만 스멀거리며 생각이 나 발버둥 치며 잡으려 해도 헛일임을 모를 리 없건만 그렇게라도 해야 아픈 가슴이 조금이나마 씻어지기에 가을만 되면 이산 저산 쏘다니며 흔적을 찾아보네 30년이 넘도록 향수/배 중진 꿀벌은 메밀꽃을 보고 달려들고 나그네는 잊었던 고향을 찾아 왔네 벌은 원하는 만큼 들고 가지만 고향 떠나 슬픈 자는 향수병만 짊어지고 가네 코를 킁킁거리며 애써 찾으려고 해도 사라진 옛날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데도 머나먼 땅에서 옛것만 스멀거리며 생각이 나 ..

詩 2017 2017.09.26

별 하나/배 중진

별 하나/배 중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꿈의 대화를 나눴을 뿌리와 뿌리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진 잎새 하나 어두웠기에 아무도 몰랐고 이제 갓 태어난 한가위 달도 까마득하게 알지 못했으리 별도 들어가 쉬어야 할 새벽 어둠을 헤치고 부엌으로 들어서 불을 켜니 아직 숨지 못한 영롱한 물방울이 가장 먼 곳에 달린 잎끝에 초롱초롱 매달렸다가 들켰다 많은 것 중에 찬란하게 빛나는 방울 하나 칼날로 콧속을 후벼 파는 추운 새벽 식구들 단잠 자는 시간에 홀로 깨어나 정화수 떠놓고 눈 덮인 장독대 앞에서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눈물이 반짝거린듯하여 대롱대는 이파리 끝의 물방울을 닦아 주었다 어머니의 별이 어딘가에서 지켜주시는가 보다 뉴욕에서는 저렇게 많이 코스모스가 자라는 곳이 보이지 않더군요. 많은 행사가 있겠..

詩 2017 2017.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