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

별 하나/배 중진

배중진 2017. 9. 23. 23:50

별 하나/배 중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꿈의 대화를 나눴을 뿌리와 

뿌리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진 잎새 하나

 

어두웠기에 아무도 몰랐고

이제 갓 태어난 한가위 달도

까마득하게 알지 못했으리

 

별도 들어가 쉬어야 할 새벽

어둠을 헤치고 부엌으로 들어서

불을 켜니

아직 숨지 못한 영롱한 물방울이

가장 먼 곳에 달린 잎끝에

초롱초롱 매달렸다가 들켰다

 

많은 것 중에

찬란하게 빛나는 방울 하나

 

칼날로 콧속을 후벼 파는 추운 새벽 

식구들 단잠 자는 시간에

홀로 깨어나 정화수 떠놓고

눈 덮인 장독대 앞에서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눈물이 반짝거린듯하여

 

대롱대는 이파리 끝의 물방울을 닦아 주었다

 

어머니의 별이 어딘가에서 지켜주시는가 보다

 

 

 

 

 

 

 

 

 

 

 

 

 

 

 

 

 

 

 

 

 

 

 

 

 

 

 

 

 

 

 

 

 

 

 

 

 

 

 

뉴욕에서는 저렇게 많이 코스모스가 자라는 곳이 보이지 않더군요. 많은 행사가 있겠지만
코스모스 하나로 행사하는 곳은 잘 알지 못한답니다. 가을답습니다. 뉴욕은 갑자기 열기가
되돌아와 여름 못지 않은 날씨를 기록하는 요즈음이랍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키달아찌2017.09.25 22:19 

호박이 독특하게 생겼군요.
가을 색을 곡식에서 봅니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늘 희생과 기도로 가득하지요.
생각하면 그져 감사하고 감사해서 눈물나지요.
고운 글과 사진을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주에 과수원에 가서 사과를 만지작거렸는데 넓은 농장에 메밀을 심어 놓았고
하얀 꽃이 한국을 연상시켰지만 그것을 가지고 뭘 하는지는 모른답니다. 실제는 소설만
읽었지 어려서 메밀꽃을 본 기억은 없지만 요사이는 한국에서도 여러 이유로 심어 놓은 것을
변산반도의 적벽강, 채석강 근처에서 보았지요. 그것이 2015년도 9월이었답니다. 한국과
날씨가 비슷하여 뉴욕 근처에도 피었는데 이름도 모르고 사용처도 모르지만 심은 뜻이
있겠지요. 멋진 원두막이 과거를 회상케 합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쿤다님

♬ 오늘의-명언 ∼..♡* 
진실한 생활로 시작하고 끝 마쳐라,
그것으로 인해 많은 적을 얻을 지 모르나
얼마 안되어 적조차도 그대에게
미소를 보내 줄 것이다,(도스토예프스키)

 

EDU-PARK 보령님

똥이 더러운 게 아니란 걸
너를 키우면서 알았다
가까이 냄새를 맡고 만지고
색깔을 보고 닦아주면서
예쁘다고 잘했다고 엉덩이 두드려 주면서도
어쩌면 그땐 냄새도 나지 않았을까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마음
너를 키우면서 알았다  
                                   - 고창영의 시집《뿌리 끝이 아픈 느티나무》에 실린   시〈아들〉중에서 -

아들의 똥, 딸의 똥.
그땐 그 냄새가 싫지 않았습니다.
아니 느끼지 못햇습니다.

사랑하면 그런가 봅니다.
세상사가 그런가 봅니다.
사랑하면 모든게 이해가 되고 아름다워요.

우리 사회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더욱 더 아름다우리라 여깁니다.

오늘 평택역 앞에서 지인을 기다리다가
주변을 살피는데
저 만치 벤치앞에서
50대 초반의 건장한 사람이
70대 후반의 노인을 폭행하더이다.

얼른 달려가 말려야 함에도
난 주변을 둘러보며
누가 말릴까 쳐다 보다가 의경을 발견하였습니다.

얼른 다가가
얼른 가서 말리세요.
~~~~~~

잠시 후
의경이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이 정리 된 후
다음 부터는 혼자 다니지 말고 둘이서 다니도록
상사에게 건의하라 말했습니다.

의경도
해결 못하고 바라보는 저 상황을 보면서
~~~~~~~

9월의 막바지
사랑하며 산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요즘 너무 바쁘게 지내다보니 인사를 드리지 못해
용서를 구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거나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일이라면,
나 역시 그럴 수 있다.
                                                                                                                 - 토머스 J. 빌로드 -

 

까맣안경님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이기주-

 

내사랑두리님

"지혜가 깊은 사람은 자기에게
무슨 이익이 있을까 해서
또는 이익이 있으므로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한다는 그 자체 속에 행복을
느낌으로 해서 사랑하는 것이다"

 

이슬이님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외로움을 느낄 때
우리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고 인간의 연약함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사랑의 무한함에 감사하게 됩니다.
맑고 투명한 하늘을 올려다볼 때 우리는 진실의
문을 열고사랑이라는 귀한 손님을 맞게 됩니다.

가을은 우리를 외롭게 합니다.
왠지 쓸쓸하고 수많은 그리움이 고개를 들며
생명의 유한함에 더욱 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연약한 우리의 모습을 추스려 일으켜
세우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좋다. ♠

손을 잡으면.
손이 따뜻해지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져오는 사람이 좋고

밥을 먹으면.
신경 쓰이는 사람보다는
함께일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문자가 오면
혹시나 그 사람일까 기대되는 사람보다는
당연히 그 사람이겠지 싶은 사람이 좋고
.
걱정해 줄 때
늘 말로만 아껴주고
걱정해 주는 사람보다는
오직 행동 하나로
묵묵히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내세워 만족스러워하는 사람보다는
나로 인해 행복하다고
쑥스럽게 말해주는 사람이 좋고>>>

오늘은 금요일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불변의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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