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배 중진 며칠 전부터 떠들썩하다 몇백 년 만에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월식이란다 달력에 표시하고 일기예보에 관심을 두지만 밝지만은 않다 구름이 끼고 비까지 내릴 거라는 비보다 정확한 시간을 알아냈고 저녁때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보름달이 떴지만 심상치 않다 밤이 깊어갈수록 까만 세상이 되더니 어느 순간 바닥을 적신다 비가 쏟아지고 있음을 알았다 무슨 수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단 말인가 우리 같은 사람에게 절호의 기회를 누가 주려고 했던가 아서라 그냥 그렇게 살자 보통 사람은 꿀 잠자는 시간이기도 하다 보름달도 민망한지 붉은색으로 변한단다 달 가림을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2021.11.19 14:44 Beaver Moon Lunar Eclipse Beaver blood full 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