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친구/배 중진 다방면에 재주가 있는 친구는 모임에서 항상 중심에 서 있다 힘도 좋아 그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니 우쭐대는 것은 예사이다 중학교도 진학하지 못한 선배가 논에서 일하니 우습게 보였던 모양이고 이름이 특이하다고 비슷한 욕을 붙여 고성방가했더니 아무리 돈이 없고 낯을 가리는 선배일지라도 학교에서 농촌의 마을로 향하는 후배들에게 씩씩거리며 혼쭐을 내려고 달려왔는데 개구쟁이 친구가 엉겁결에 화살을 피하면서 거짓말로 그중에 약한 친구를 지목하니 달려온 기세로 싸대기를 올려붙이더라 이런 봉변이 있나 날벼락이 있나 잘못한 것도 없고 별만 날아다니고 눈에 보이는 것도 없어 까마득한 선배에게 대들었다 왜 때리느냐고? 그 기세에 눌려 선배는 화를 풀고 물러났지만 엉겁결에 당한 아이는 원통해서 이를 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