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

절규/배 중진

배중진 2021. 4. 21. 12:48

절규/배 중진

 

언제 들어왔는지

어느 경로를 통해서 들어왔는지

까마득히 모르지만

 

봄이고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아

창문을 열다가

 

방충망과 창문 사이에

죽어 있는 벌을 보았다

무서운 침묵의 주검을 보았다

 

작은 몸으로 

뚫어보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썼을까

처절한 절규를 했겠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창문 때문에 귀가 먹어

인간은 정말 무식하여 전혀 듣지를 못했다 

 

꿈이 있었을 텐데

그들만의 자연의 세계가 존재할 텐데

잘못된 장소에서 허무한 죽음을 맞이할 줄이야

하나님의예쁜딸2021.04.21 16:03 

어제는 과거가 되고
다시 오늘을 맞습니다.
겨우내 전라의 자태로 부끄러워 하던 느티나무는
연두 빛 봄 옷을 입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봄 날이 이어집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오늘도,
이 땅위에 생존케하시며 전능자의 영광을 위해 살게하신 최고의 전능자에게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영광 올려드립니다.

사각 안의 인연으로 이웃으로 벗님네로 고운 발걸음 옮길 때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어떤 작품으로 절 맞아주실런지요?
호흡이 멈출때 까지 인연이 이어지기를 소망하오며 물러갑니다.
가내의 평강을 빕니다.

초희드림

  • 배중진2021.04.22 00:41

    우리 주위에 장애인이 살고 있답니다. 나이도 근50이 되었던가 넘었고
    보살펴 주는 사람이 낮에도 2명이나 따라다닙니다. 어디에 가는지는 몰라도
    하루에도 두 번 정도 작은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지요.
    이젠 그 사람의 어머니까지 거동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이
    생겼더군요. 어떠한 보조를 해주는지는 몰라도 굉장한 경비가 소용되는
    것은 사실이지 싶습니다. 우린 그저 지나가면서 손 흔들기만 하고 이름
    불러주는 것이 고작이지요. 버스에서 내리고 타는 것은 버스 기사가 다
    작동하여 남의 도움이 불필요한 상태이지만 모두 흑인이고 당사자는
    백인인지 스페니쉬 계통인지는 알 수 없답니다. 아무래도 덜 배운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게 되는데 부당한 대우나 편견이 없었으면 하지요.
    좋은 내용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꽃이 피고 지고
    나무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알게 모르게 푸른 옷으로 갈아입었더군요.
    한 그루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전체가 다 푸르러
    봄기운이 완연했습니다. 대견해하며 우리 인간도
    어서 빨리 코로나바이러스의 두려움에서 벗어났으면
    생각했답니다. 저는 내일이면 2차 백신이 끝나고 2주가 되는
    시점이니 면역이 생기지 싶어 운신의 폭이 넓어지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마스크는 남들과 똑같이 챙기는 것을
    잊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남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과
    이웃을 위해서 말입니다. 멋진 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오후부터 약간의 꽃샘이 시작한다는 예보입니다.
    눈이나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어제보다
    20도 정도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룻밤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지요.
    사랑하는 사람과는 많은 것을 될 수 있으면
    엮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추억이지요.
    언젠가는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리랑2021.04.22 00:47 

여왕 벌 다치지 않고 생을 마감하였네요
애도의 뜻 공감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배중진2021.04.22 01:39

    어제 저도 야외에 나가 뜻하지 않은 여러 종류의 목련을 보고
    즐거워했답니다. 백목련, 자목련에 노란 목련까지 그리고
    다른 형태의 꽃송이도 보이더군요. 2019년 천리포 수목원에
    갔더니 미국에서도 못 본 다양함에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곳도 다양함은 있었으나 천리포에는 따라가지 못했지만
    뜻밖이라 그동안 그렇게 자주 다녔던 곳인데도 새삼스러움이었습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보이차촌2021.04.25 20:14 

많은걸 느끼게 하네요

  • 배중진2021.04.25 22:28

    커피는 매일 마시는데 불행하게도 차를 이용하지는 않는답니다.
    손님 중에 Tea를 원하시는 분을 위해서 1,000봉지가 든 차를
    Box 째 사다 놓았는데 아직 뜯지도 않아 고민하고 있네요,ㅎㅎ.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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