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gs Neck Bridge 4

저 바다에도 슬픔이/배 중진

저 바다에도 슬픔이/배 중진 수억 년 전부터 이 아름다운 곳에는 물결이 넘실거렸으리 파도가 짓쳐왔으리 조개가 쌓이고 모래처럼 조개 가루가 해안을 이루고 보는 이마다 바닷가 걷기를 좋아하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행복을 느꼈으리 우리의 나쁜 습관은 이웃을 고민하게 하고 자신에게조차 갈등케 하고 악취를 풍겨 찾는 이의 발길을 돌리게도 한다 자꾸 쌓아져 가는 쓰레기를 누가 치울 것인가 플라스틱과 비닐은 자연에 융화되지도 않고 결국은 자연을 파괴할 것이며 인간을 파멸케 하리라 이런 곳이 좋다고 산책을 즐긴다 먼 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시시덕거린다 파도 소리가 슬프게 들려온다 근심은 쌓여만 간다, 인류 모두의 잘못이다 한국인2019.02.11 13:36 입춘과 설이 지나니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나 봅니다. 서울은 날씨..

詩 2019 2019.02.08

연리지/배 중진

연리지/배 중진 빠르게 달리는 차들이 인터체인지에서 거의 같은 속도로 동서남북으로 흩어지고 만난다 간판만 보고 성급하게 치달리느라 옆에 무엇이 있는지 신경도 쓰지 않는데 오늘은 앞이 꽉 막혀 옴짝달싹도 못 하니 짜증이 날 수밖에 조금만 가면 출구라서 더욱 몸이 쑤신다 경찰차들이 수십 대 번쩍거리는 것을 보니 대형사고임이 틀림없다 남의 생명이 귀중하니 촌각을 다툴 일은 절대 아니다 옆에 있는 작은 공간에 가로수들이 멋대로 심겨 있음이 보였고 그중에 두 나무가 뿌리는 각각인데 자라면서 붙었다가 또 제 갈 길로 뻗어 나갔다 이곳은 만나고 헤어짐이 아무렇지도 않은 곳이요 누구도 눈여겨보는 곳이 아닌데 느림이 있어 그제야 보였다 오늘 너와 나의 인연이었다 따로따로인데 얼음 밑의 금붕어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따라오..

詩 2019 201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