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첨벙/배 중진

배중진 2018. 8. 4. 05:30

첨벙/배 중진


뉴욕 맨해튼의 East River로

새벽에 젊은 여자가 알몸으로 투신하였고

급류가 세기로 유명하여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강인데

겁도 없이 텀벙 뛰어들다니


이를 목격한 젊은이는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자

앞뒤 생각도 하지 않고

첨벙 뛰어 들어가

구하려고 했지만 

보이는 것이 없어

그냥 나오려다

그만

센 물살에 휩쓸려 사라졌다네요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은 구조되고

구조하려고 했던 사람은 익사하고


왜, 이렇게 가슴이 미어질까요



































'詩 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면초가/배 중진  (0) 2018.08.06
시계/배 중진  (0) 2018.08.06
칠월/배 중진  (0) 2018.08.01
참회하라/배 중진  (0) 2018.07.31
7월의 목련화/배 중진  (0) 201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