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칠월/배 중진

배중진 2018. 8. 1. 02:30

칠월/배 중진


칠월 장마는 꾸어서 해도 한다고 했는데

한반도가 난리 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타오르기 시작하자마자

뜨거워지기 시작한 남북관계가

정상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뜨겁게 악수하고

포옹하며 화기애애하였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철천지원수끼리 또 만면에 웃음 띠게 익어가더니


가마솥더위

가마솥보다 더 뜨거운 불구덩이 속

가마솥 찜통더위

대지가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날씨

뜨거운 여름

불구덩이

불볕더위

불쾌지수가 꽤 높은 날씨

불타는 듯한 날씨

살인적인 더위

삼복더위

삼복염천

삼복증염

열불나게 하는 더위

염천

용광로 속

지독하게 내뿜는 햇볕

지독한 폭염

지옥 같은 날씨

진짜 더운 날

짜증 나는 더위

찜질방 같은 삼복

찜통 같은 무더위

타는 듯이 뜨거운

팔팔 끓는

펄펄 끓는 더위

폭서

폭염

푹푹 찌는 날씨

헉헉거리게 하는 뜨거움

후덥지근한 날씨


표현이 다르듯

견해가 달라

이리저리 재면서

애를 태우며 시간만 끌고

답답하고 끈적끈적한 날씨와 같으니

한민족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린다


언제나 우리 불쌍한 민족에게는 시원한 통일 바람이 불어오려나

모든 것은 지나간다고 했으나

가혹한 행위임은 틀림없구나


참고 지내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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