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face Mountain 6

메아리/배 중진

메아리/배 중진 높은 설산이 명상에 잠기니 출렁이던 호수도 덩달아 차분한 모습입니다 돌덩이같이 묵직한 마음 내려놓으니 온 천하를 사랑의 빛으로 은은히 감싸는듯합니다 나는 누구이며 무슨 문제가 심란케 하였는지 가슴을 마구 뛰게 했는지 흔들림 없는 산에게 물으니 한점 바람 없는 밝은 하늘이 따스한 미소 지으며 맑은 호수같이 좀 더 깊이 잠기어 보란다 오솔길2017.02.21 08:35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고운 시 읽으며 잠시 쉬다 갑니다 성경책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가로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가라사대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마태복음 22장 21절 님~ 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욥을 읽..

詩 2017 2017.02.21

그리움/배 중진

그리움/배 중진 2월이 되면 더욱 보고프고 그리워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그대가 있을 만한 곳에 찾아가 불러보고 밤새 속삭이며 어루만지면서 사랑을 느끼지만 마음이 변했는지 조석으로 변하여 안절부절못하게 하니 그립다는 말 쏙 들어가게 하네 눈물 흘리며 돌아서는 이 마음 봄이 온다고 풀릴 것 같지 않네 昔暗 조헌섭2017.02.11 08:15 대보름날 아침 매서운 추위에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라면서… 오곡밥, 귀밝이술. 부럼, 아홉 가지 나물 많이 드시고 1년 내내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더위팔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액운을 없애기 위해 지신밟기 연날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생각들 많이 나시죠? 살림살이는 어려웠지만, 그 시절 나름대로 정겹고 즐거웠던 것 같네요. 중진님 보름달처럼 꽉찬 사랑과 행복 ..

詩 2017 2017.02.11

낙담/배 중진

낙담/배 중진 흰 눈을 보고자 했더니 밤부터 비가 쏟아진다 애써 눈 구경 왔는데 떨어지는 빗방울과 같이 처량하다 하늘은 온통 검은 구름으로 덮이고 빛이 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며 바람까지 거세 도대체 낯선 이곳에서 뭘 하면 좋을까 망설이는데 햇빛이 반짝이다가 금방 사라지길 수차례 호텔 방에서 궁상떨고 싶지 않아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는데 어는 순간부터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고 기회다 싶었는지 눈이 녹기를 주저하지 않아 그동안 얼었던 대지가 움트며 꾸물거리는지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가고 질퍽거리면서 봄 노래를 부른다 昔暗 조헌섭2017.02.09 08:50 블벗님 부족한 저의 블방을 찾아 저의 건강을 염려해주시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라는 축원의 덕담과 안부의 글 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

詩 2017 2017.02.09

불행의 순간/배 중진

불행의 순간/배 중진 한겨울에 모처럼 날이 좋으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밖으로 나와 즐기던 먼 옛날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논을 막아 물이 저수지 같이 고여있다가 꽁꽁 언 얼음판에서 종일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느라 정신이 없었던 고향에서 운명인지는 몰라도 공교롭게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겨워 깔깔거리던 말만 한 처녀와 트랙을 만들어 놓고 쏜살같이 짓쳐가던 스케이터가 피한다고 하면서도 충돌하여 서로 나가떨어졌는데 불행하게도 소녀는 궁둥이뼈가 으깨져 다시는 정상적으로 걸을 수가 없게 되었어도 촌에서 동네지 간에 더는 어쩔 수가 없어 슬펐고 남의 일이라 마음만 잠시 아팠을 뿐이지만 당사자는 걸음 걸 때마다 얼마나 고통이 심하여 내적으로 위축되고 한순간을 후회했을까 안타까웠는데 생각지도 않게 반세기가 지나서 만났고 그..

詩 2016 20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