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배 중진 그때만 해도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신바람이 나서 호들갑을 떨며 설쳐댔던 나날 내일, 무엇이 들이닥칠지도 모르면서 오늘, 마냥 즐거워했던 시절 그렇게 여행 일정은 짜였고 살던 곳을 떠나 자동차로 여유만만하게 서부를 향해 가면서 유명한 곳 있으면 찾아가고 소문이 자자한 곳은 빼놓지 않고 특별한 음식을 선보이면 맛보며 들릴만한 곳 들리면서 천천히 나아갔다 날씨도 기가 막히게 좋았고 하늘 또한 굉장히 높았다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랫소리 들렸고 졸졸대는 시냇물 소리도 흥겨웠다 처음 보는 것이 많아 신이 났으며 활짝 마음을 열어 놓으니 가는 말도 곱고 오는 말도 친절했다 고국에 계시는 부모님과 형제자매와는 즐거움을 같이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언젠가 같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빌었다 여행 중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