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

7월의 목련화/배 중진

배중진 2018. 7. 24. 07:09

7월의 목련화/배 중진


7월에 목련이 핀 것도 몰랐다가

떨어지고 나서야 알았네


소나기가 쏟아졌다

햇빛이 내렸다 하길 수십 번

괴상한 날이었고

이렇게 비가 많이 퍼부은 날도 드물지 싶은 날


지저분하게 떨어진 목련꽃이 보여

올려다보니

아직도 환한 모습이라

반갑기 그지없지만

누군가 보아주길 얼마나 기다렸을까


사랑인 줄도 몰랐다가

떠나고 나서야 사랑이었음을 알았듯이

목련은 그렇게 다가왔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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