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목련화/배 중진
7월에 목련이 핀 것도 몰랐다가
떨어지고 나서야 알았네
소나기가 쏟아졌다
햇빛이 내렸다 하길 수십 번
괴상한 날이었고
이렇게 비가 많이 퍼부은 날도 드물지 싶은 날
지저분하게 떨어진 목련꽃이 보여
올려다보니
아직도 환한 모습이라
반갑기 그지없지만
누군가 보아주길 얼마나 기다렸을까
사랑인 줄도 몰랐다가
떠나고 나서야 사랑이었음을 알았듯이
목련은 그렇게 다가왔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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