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

캐나다 기러기/배 중진

배중진 2021. 4. 18. 14:00

캐나다 기러기/배 중진

 

찬바람이 혀를 날름거리고

날갯죽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은 

애써서 품은 알을 가슴 철렁하고도 싸늘하게 주검으로 몰아붙인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모진 바람 다 맞아가면서

밤낮으로 사랑을 쏟았지만 장담할 수도 없는 처지이다

어쩌면 죽은 자식을 품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봄이 왔다고

날개를 훨훨 쳤지만

새로운 가정을 꾸미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넓은 바다를 마음대로 헤엄치고

푸른 초원에서 자유스럽게 풀을 뜯고

창공을 쇳소리 내면서 어디든지 날아갈 수도 있는데

 

아직은 

아직은

넘고 넘어야 하는 죽을 고비가 무섭게 앞을 막는다

 

먼바다에 시선을 띄운다

눈을 감고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본다

 

4/24/2014 Glen Island, New York

5/02/2014

한국인2021.04.18 15:06 

에버그린 화물선의 수에즈 운하 좌초사건은
미국 우주군의 작전에 의한 것이고...
목적은 에버그린에 있던 납치된 아이들 구출과
핵폭탄 회수라는군요.
물론 두 가지 목표는 다 이루었고요...

카발들이 이제는 벌거벗은 상태가 된 것 같아요.
이제 거사를 막았던 핵폭탄이 다 회수되었으니
머지않아 뭔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배중진2021.04.18 23:09

    형제, 자매 중에도 노약자나 남을 더 생각하는 동생들이 있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생각은 했어도
    행동을 망설이는 경향이 있는데 몇몇 동생은 선뜻 나서지 싶습니다.
    그때마다 성장함을 느꼈고 대견하기도 했지요. 저런 학생이 많은
    세상은 주위가 밝아지리라 생각도 합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제 길을 가다가 남의 정원에 심겨 있는 진달래를 보았답니다.
    저렇게 많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한, 두 포기였으니 한국과
    같은 감동은 일지 않았으나 집주인의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했답니다. 자신들도 즐기고 지나가는 사람이나 이웃에게도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갸륵한 마음이겠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항상 이별은 가슴 아프게 합니다.
    같이 즐겼던 포옹도 춤도 사랑도
    영원 속으로 사라지겠지요.
    서로의 건강을 빌고 행운을 호소하는 수밖에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잠깐 생강나무와 생강을 혼동했답니다.
    봄에 심는 것들이 아니면 자라는 것들이
    가뭄의 피해 없이 생명수가 적당하게 스며들어
    영원했으면 하는데 풍문으로 들은 것은 장래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지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21.04.19 04:58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제가 여고를 다닐 때 저의 담임선생님께서
"나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부활을 생각한다"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오늘도 주님께 기도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님~ 정성껏 올리신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코로나 19> 예방수칙 잘 지키시고 축복되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배중진2021.04.20 00:21

    근처에 아주 심한 지체장애인이 살고 있답니다.
    50 가까이 된 사람인데 식물인간은 아니고
    손발 움직이고 더듬거리며 소리까지 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두 명 정도의 보통 사람이 항상 수발들지
    싶더군요. 그런데 그의 어머니까지 이제는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이 있고 버스가 항상 실어 오고 모시고 가더군요.
    어디를 가는지는 몰라도 매일 눈에 띕니다. 아마도 정부가 모두를
    지원하지 싶은데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도 하면서 저렇게 반세기를
    살았는데 감사할 일은 무엇이며 행복은 무엇일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어떤 때는 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린다며 슬픔에 젖은 모습이라고 하는데
    그저 무섭게만 보였습니다. 아는 체를 해도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몰라
    형식적으로 인사하고 휙 지나가곤 하지요. 그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한답니다. 범사에 감사할 일이 평범한 우리에겐 매우 많습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詩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무 해/배 중진  (0) 2021.04.23
절규/배 중진  (0) 2021.04.21
상춘객/배 중진  (0) 2021.04.18
봄/배 중진  (0) 2021.04.08
봄/배 중진  (0) 202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