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

봄/배 중진

배중진 2021. 4. 8. 00:16

봄/배 중진

 

산기슭의 잔설이 녹았더군요

강가의 얼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사라졌고

 

노란 생명이 흔들거렸습니다

멀리에서도 확실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늦게 온다고 투정을 부렸더니

쭈뼛거리면서도

인간과는 달리 활짝 웃으면서 숨바꼭질하듯

놀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나타나는가 싶더니

저곳에서도 손을 흔들고 있었지요

 

어둡고 

딱딱했던

얼굴에서

배시시 웃음이 흘러나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엔

봄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지요

 

4/13/2018 사진

 

뜻을 이루지 못한 꽃이 비같이 쏟아져 안타깝습니다.
자연의 힘이고 농사에 도움이 될 봄비는 맞는데
굉장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아쉽기도 합니다.
아마도 미국의 코로나 환자는 꽃비처럼 사라졌지
싶습니다. 무섭다는 표현이 맞고 공포로 모두 숨어야만
했는데 지금은 백신들을 맞은 분들이 많아 어수선하더군요.
마스크를 쓰지 않는 분들이 있어 걱정이고 변종이 생겨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않나 두렵기도 하네요.
저는 오늘 2차 백신 맞으러 갑니다. 모든 것이 잘 풀렸으면
하는 희망 사항입니다.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제 동네 길을 산책하는데 진달래가 보였습니다.
단순하게 몇 가지에서 피었는데 아마도 산 전체를
분홍색으로 덮었다면 가관이지 않겠나 생각도 해봅니다.
뉴욕에서도 약간 덮은 것을 봄에 보여주긴 하는데 한국같이
엄청난 양은 아니라서 아쉬움이랍니다.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아픔 없이 천수를 누렸으면 하는데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
안타깝습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우리들은
힘차게 살아나가야 하겠지요. 죽음을 몰랐던
어린 시절이 그립기도 하지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인2021.04.08 12:13 

어제 치러진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문재인 일당이 참패를 했군요.

앞으로 문재인 일당의 앞날에
많은 처참한 변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빨리 미국이 변해야 하고
이어서 중공도 변하고 한국도 변하고...

그냥 희망사항일까요? ^^

  • 배중진2021.04.08 23:38

    무정부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겁 없이 질주하였으니
    당연한 결과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의 빛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고 불씨는 꺼지지 않았지 싶더군요.
    멋진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에 야외로 나갔는데 하얀 꽃, 냉이꽃이 즐비했습니다.
    한국 같으면 누군가에 의해 식탁에 올려졌겠지만 미국인지라
    밝은 모습이었지요. 이들은 뭔지도 모르리라 짐작을 했답니다.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시절의 풍습이 남아 있고 그것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져 건강식품으로 승화된 것이 아니겠나 생각도 했답니다.
    즐거운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꿈과 같은 시절을 더욱 경계하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사랑은 순식간이지 싶지요. 자칫 잘못하면 후회하게 되는
    현실을 맞이하게 되고 씻지 못할 상처를 서로에게 남기게도 되니
    항상 조심하여야 하겠지요.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한국 방문할 때마다 공주가 고향인 매제가 밤 막걸리를 가져와
    마시곤 했답니다. 약주라나, 뭐라나 하면서 서로 권하는 맛에
    그동안 잊었던 정도 나누고 밤이 늦도록 정답게 시간을 보내곤 했답니다.
    주문받아서 사 온 것인데 시흥인가 안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거의 다 마셔
    다시 고향에 들러 사 가곤 했다네요. 아침에 고향에 전화드리니 가친은 4월 15일
    백신 맞기로 예약이 되어 있다네요.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으면 하는 희망 사항입니다.
    저는 2차까지 다 마치고 딴 세상으로 이사 온 듯한 느낌을 받지만 남을 위해 당국에
    협조하고 행동은 마찬가지로 합니다. 활동 자제하고 아예 장갑 끼고 마스크 착용하고
    목적만 완수하면 바로 집으로 돌아오곤 하지요.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집단
    면역이 되기 전에는 서로 조심하여야겠지요. 뉴욕주는 16세 이상만 되면 누구나
    맞을 수 있고 75세 이상이면 예약하지 않고 불시에 찾아가 맞을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노약자를 위해서 가가호호 방문하여 접종해준다고 하네요.
    빠진 사람이 없어야 하며 컴퓨터가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희망찬 봄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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