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배 중진 깡촌의 겨울밤은 일찍 시작되었고 깜깜했지만 무척 이나도 고요한 밤 멀리 교회의 종탑에 큰 별 하나 불을 밝히고 무슨 날인지도 모르면서 빛이 얼굴을 환하게 감싸는 기분이 들었으며 달보다 환한 별을 보면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고 그저 기쁘기만 했는데 동쪽의 그 별이 영원히 꺼지지 않길 고대하며 날마다 저녁때만 되면 남모르게 기다리고 불이 밝혀져야 안심하기도 했었는데 그것이 뭔지 가르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언제부터 성탄절을 알았는지는 정확히 모르나 학교 다니면서 방학을 하는 날짜와 딱 맞아떨어져 본질보다는 잿밥에 더 신경을 썼는지는 모르되 많이 알고 있는 지금은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었으면 yellowday2014.12.24 08:14 예나 지금이나 별은 영원한 동경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