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칫값도 못 하는 사슴/배 중진
낙타 같은 목을 가졌으나 낙타가 아니고
소와 같은 발굽을 가졌으나 소는 아니라고 했으며
당나귀 같은 꼬리를 가졌으나 당나귀는 더욱 아니라 했고
사슴 같은 뿔을 가졌으나 사슴도 아니라는데
한낮에는 햇살이 비치는 곳에서 눈을 감고
또는 눈을 뜨고 되새김질하던 Pere David's Deer가
저녁때가 되니 으슬으슬한지
햇볕이 남아 있는 곳으로 몰려가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으로 가려면 백조 한 쌍이 또한 생활하는 곳을 지나쳐야 하는데
나팔수가 따로 없게 날개를 퍼덕거리며 고래고래 괴성을 지르니
눈치 보며 뛰어서 지나가거나 아예 빙 돌아서 가야 하며
그것도 아니면 중간에 무리에서 떨어져 오도 가지도 못하게 되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앞을 지나갈 때
곁눈질하는 것을 보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구나 생각은 했어도
덩치가 엄청나게 작은 백조에 쫓기다니
저러다가 백조의 울음소리를 닮는 것은 아니겠는지
www.arkive.org
Almost driven to extinction, this deer now only survives in captivity (1) (3). Pere David’s deer is named after
Father (‘Pere’ in French) David, who observed the last remaining Chinese herd and inspired a drive to bring
them back from the brink of extinction (4). The Chinese people call this mammal ‘sze pu shiang’ which
translates as ‘none of the four’. This strange name refers to the deer’s appearance as it looks like it has the
neck of a camel, hooves of a cow, the tail of a donkey, and antlers of a deer (5). Indeed it does have a
donkey-like tail which ends in a black tuft, and the ‘neck of a camel’ description refers to the long slender neck
of this deer. The head is also unusually long and slender, with small pointed ears and large eyes (5).
Adult males (stags) do bear antlers and, unusually, there may be two pairs of antlers per year. The summer
antlers are the larger set, and are dropped in November following the rutting season. The second set then
appear in January and are lost a few weeks later. Unique among deer, this species has antlers with a main
branched anterior segment, with the points extending backwards (2). This deer’s summer coat is reddish tan
in colour and becomes woollier and dark grey in the winter. The underside is a cream colour and along the
spine there is also a distinctive darker stripe. Juveniles are spotted with pale flecks (5).
낙타 같은 목을 가졌으나 낙타가 아니고
소와 같은 발굽을 가졌으나 소는 아니라고 했으며
당나귀 같은 꼬리를 가졌으나 당나귀는 더욱 아니라 했고
사슴 같은 뿔을 가졌으나 사슴도 아니라는데
한낮에는 햇살이 비치는 곳에서 눈을 감고
또는 눈을 뜨고 되새김질하던 Pere David's Deer가
저녁때가 되니 으슬으슬한지
햇볕이 남아 있는 곳으로 몰려가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으로 가려면 백조 한 쌍이 또한 생활하는 곳을 지나쳐야 하는데
나팔수가 따로 없게 날개를 퍼덕거리며 고래고래 괴성을 지르니
눈치 보며 뛰어서 지나가거나 아예 빙 돌아서 가야 하며
그것도 아니면 중간에 무리에서 떨어져 오도 가도 못하게 되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앞을 지나갈 때
곁눈질하는 것을 보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구나 생각은 했어도
덩치가 엄청나게 작은 백조에 쫓기다니
저러다가 백조의 울음소리를 닮는 것은 것은 아니겠는지
12/6/2013
궁상맞은 얼굴/배 중진
사슴과 같은 가지진 뿔이 있으나 아니고
당나귀와 같은 꼬리가 있으나 아니고
소와 같은 발굽이 있으나 아니고
낙타와 같은 목이 있으나 아니고
도대체 뭐란 말인가
프랑스에 보고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Pere David's Deer라 했고
중국에서는 四不像이라고 부른다는데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모습이 애처롭고
저기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이 궁상맞은데
아마도 저 녀석은 오래전에 고향을 떠났지 싶었고
젊은 녀석들은 이곳에서 나고 자랐기에
이곳이 고향인 줄 착각하고 있으니 향수병과는 무관하리
세월이 변하고 세상이 좁다 보니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고 휩쓸려 다니고
정이 들면 타향도 고향이 된다면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말도 있긴 하지
四不像
안녕하세요~배중진님~겁이 많은 모양이네요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연말이 가까우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말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가로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이사야 40장 6~8절
님~건강에유의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득한 나날 되시기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록위마는 사마천이 쓴 <사기>의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진시황이 죽고
어리석은 아들 호해가 그 뒤를 잇자 내시 조고가 권력을 잡는다. 조고는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고 했다. '사슴'이라고 바른 말을 한 신하는 죽임을 당했다.
이후 지록위마는 윗사람을 농락해 권세를 휘두르거나 권력을 이용해 잘못된 것을
끝까지 우긴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가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 '비선 실세 의혹', 세월호 참사 등에서 본질을 비켜간
청와대와 정부의 태도를 지록위마에 빗댄 이들이 많았다. 박근혜 정부 첫해인
지난해에는 정치 퇴행을 지적하는 '도행역시'(倒行逆施)가 선정된 바 있다.
뉴욕에 있는 Bronx Zoo에는 사불상이 매우 많습니다. 어저께는 날고뛰는 수놈이 있어
무슨 일인가 걸음을 멈추고 살폈는데 암놈을 탐하려고 하였지만 쉽지 않아 보였고
암놈이 도망가니 뒤따라 달리는 속도가 굉장했답니다. 그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망가고 쫓아가니 나머지 사불상들이 놀라서 도망가고 백조도 경계하느라 소리 지르고
잠자리로 들어가기 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지만 수놈은 허탕만 쳤지 싶었고
관중들이 날렵하게 도망가는 암놈에게 박수를 치며 성원까지 보내더군요.
좋은 설명에 감사드리며 시원한 8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8/9/2015 Bronx Zoo
노새
수나귀와 암말 사이에서 난 잡종.
생식능력이 없음.
기린초란 이름이 우리가 아는 기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마치 꽃술이 기린의 뿔과 비슷하여 붙였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네요. 상상 속의 동물이고 잎이 기린의 뿔을
닮았으며 덕과 도를 쌓아 백수의 영장이었네요. 만물의 영장은
인간인데 말입니다. 몸은 사슴을 닮고, 말 같은 갈기와 발굽이 있고,
꼬리는 소를 닮고, 신통력이 외뿔에서 나오며 날개까지 달려 날아다녔다니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멋진 이야기입니다. 동물원에 가면 약간 사슴을
닮은 동물이 저런 형상을 하고 있답니다.
덩칫값도 못 하는 사슴/배 중진
낙타 같은 목을 가졌으나 낙타가 아니고
소와 같은 발굽을 가졌으나 소는 아니라고 했으며
당나귀 같은 꼬리를 가졌으나 당나귀는 더욱 아니라 했고
사슴 같은 뿔을 가졌으나 사슴도 아니라는데
한낮에는 햇살이 비치는 곳에서 눈을 감고
또는 눈을 뜨고 되새김질하던 Pere David's Deer가
저녁때가 되니 으슬으슬한지
햇볕이 남아 있는 곳으로 몰려가는데
-12/18/2014일부 중에서-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덩칫값도 못하는 사슴/배 중진
낙타 같은 목을 가졌으나 낙타가 아니고
소와 같은 발굽을 가졌으나 소는 아니라고 했으며
당나귀 같은 꼬리를 가졌으나 당나귀는 더욱 아니라 했고
사슴 같은 뿔을 가졌으나 사슴도 아니라는데
한낮에는 햇살이 비치는 곳에서 눈을 감고
또는 눈을 뜨고 되새김질하던 Pere David's Deer가
저녁때가 되니 으슬으슬한지
햇볕이 남아 있는 곳으로 몰려가는데
공교롭게도 그곳으로 가려면 백조 한 쌍이 또한 생활하는 곳을 지나쳐야 하는데
나팔수가 따로 없게 날개를 퍼덕거리며 고래고래 괴성을 지르니
눈치 보며 뛰어서 지나가거나 아예 빙 돌아서 가야 하며
그것도 아니면 중간에 무리에서 떨어져 오도 가도 못하게 되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앞을 지나갈 때
곁눈질하는 것을 보고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구나 생각은 했어도
덩치가 엄청나게 작은 백조에 쫓기다니
저러다가 백조의 울음소리를 닮는 것은 것은 아니겠는지
다시 교정한 것으로 복사할 것.
않는구나 생각은
않는다는 생각은
'詩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랑이/배 중진 (0) | 2014.12.19 |
---|---|
사람도 좋아할 리가 만무지/배 중진 (0) | 2014.12.19 |
덩치가 커서 슬픈 날짐승이여/배 중진 (0) | 2014.12.18 |
작은 소망/배 중진 (0) | 2014.12.18 |
콘도르와 참새/배 중진 (0) | 201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