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호랑이/배 중진

배중진 2014. 12. 19. 01:52

호랑이/배 중진

 

시베리아 호랑이는 같은 종에서도 으뜸간다 하여 왕범이라고 했고
사납고 무섭기는 둘째가라 하면 서러워할 맹수가
한정된 울에 가두어져 행동반경이 극히 좁아져서
갔던 길 돌아서서 또 반복해서 오는 것을 보고

 

보는 사람이 답답하기도 했는데
울타리 쪽으로 한참 시선을 주면서 탈출을 모색하기도 하고
나무로 올라가 하늘로 치솟고 싶은지 아름드리나무를 부둥켜안고 용을 쓰더니
제풀에 너부죽이 주저앉아 혀를 날름거리네

 

인간이 있는 쪽은 달랑 유리로 막아 놓았는데
먹기 좋은 통통한 사람이 다가서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없이 시큰둥한 눈초리인데
일대일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는가

 

가끔 한 맺힌 낮은 음성으로 포효하여 딴 동물들을 긴장하게 하고
저변에 깔린 슬픔이 가슴에 와 닿아 안쓰럽지만
그대가 있어야 찾는 손님도 생기는지라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의지와는 달리 어슬렁거려야 할 운명이구나

 

 

 

 

 

 

 

 

 

 

 

 

 

 

 

 

 

 

 

 

 

 

 

 

 

 

 

 

 

 

 

 

 

 

 

 

 

 

 

 

 

 

 

 

 

 

 

 

 

 

 

 

 

 

 

 

 

 

 

 

 

위키낱말사전에서

호랑이 담배 피울 적...:
말하는 때와 형편에서 아주 까마득이 먼 옛날을 비유하는 말.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자리에 없는 사람을 흉보거나 비방하지 말라는 가르침,
또는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때마침 그 사람이 나타났을 때 하는 말.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
우두머리나 또는 뛰어난 사람이 없는 곳에서 졸병이나 또는
같잖은 사람이 큰소리치며 제멋대로 구는 것을 견주어 하는 말

 

yellowday2014.12.19 06:56 

제일 많이 쓰는말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있지요.
우린 어디에다 이름 석자 남기고 갈 수 있을까요~~

 

jomunho2014.12.19 07:21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호랑이가 예쁩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아침인듯 저녁이니 이리도 빠를까요.
2014년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아름다운 2015년을 맞이하세요.
새해의 계획을 잘 세우셔서 형통하시기 바랍니다.

 

오솔길2014.12.19 07:31 

안녕하세요~배중진님~ 호랑이 오랫만에 봅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가복음 2장 17절

님~건강에 유의하시고 주님의 사랑 가득한 나날 되시기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19 12:26 

안녕하세요.

블로그이웃님

오늘은 날씨가 쌀쌀하네요.


ξξξ 따뜻한
┃~~~~┃┓커피
┃커피┃┛한잔
┗━━┛하면서
행복한㉻루보내요~
이건 제 핸드폰에 있던 이모티콘을 편집한 겁니다.

원래 이모티콘은 이렇습니다.
아무튼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고요.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내내 춥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미국에 살다 보니 한의학하고는 거리가 멀어 좋다는 것도 모르고
살게 되었답니다. 몸의 변화를 느끼지만 나이 탓을 하고 있지요.
절차도 번거롭고 까다로우며 취하기 어렵지만 저렇게 자세한
설명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은 체험으로 얻은 결과이지 싶어
남을 도우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싶었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한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전진운2014.12.19 13:34 

블방마실접은지도 1년다된것같아요^^
행복한 12월되시구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푸짐한 눈이 복스럽게도 보입니다. 생활하시는 데는 불편함이 있어도
가끔은 저런 흰 눈이 그립기도 하지요. 멋진 한해였으리라 믿으면서
바빠 미루셨던 일들 차근차근 성공리에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축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19 15:00 

통합진보당 해산이 결정 되었습니다.
그동안 온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통합진보당이
19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창당 3년 만에 해산 되었습니다

헌재는 19일 오전 10시 경, 헌정사상 첫 정당해산 심판인
통진당 위헌정당 해산심판에 대해 인용 8명, 기각 1명의
결과로 통진당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잔여 재산이 추징되고 대체 정당 창당이 금지되면서
사실상 '공중분해'되고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이
상실되고 모든 재산은 국고에 귀속됩니다

조금 풀린듯 하지만 역시 겨울이라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성탄과 주말로 이어지는
금요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김무식님 댓글

우리 입술의 말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한다. 말은 놀라울 정도의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한 말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하며, 만약 지키지 않으면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거나 불성실한 사람으로 매도당하게 마련이다.
말은 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내 입술에서 나오는 순간, 그 말은 자기 자신이 좋은 말이나 나쁜 말이나 그 모든 것을 감내하여야 한다.
옛말에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는 말이 있다. 세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는 말이다. 그만큼 말은 조심해서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말에는 씨가 있는 법이다. 그만큼 말의 위력은 대단하다. '자기가 한 말이 자기의 인생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말, 아름다운 말, 남을 칭찬하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누구나 다 좋아하는 법이다.
그러나 나쁜 말, 추한 말, 남을 비난하는 말은 밧줄로 자신을 꽁꽁 묶어 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 때부터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다. 절대 절대 절대로 말을 조심해야 한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상대방을 이롭게 하는 말은 자신을 높이는 일이 되지만, 반대로 상대방을 해치는 말은 자신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하는 행위가 된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같은 종에서도 으뜸간다 하여 왕범이라고 했고
사납고 무섭기는 둘째가라 하면 서러워할 맹수가
한정된 울에 가두어져 행동반경이 극히 좁아져서
갔던 길 돌아서서 또 반복해서 오는 것을 보고

보는 사람이 답답하기도 했는데
울타리 쪽으로 한참 시선을 주면서 탈출을 모색하기도 하고
나무로 올라가 하늘로 치솟고 싶은지 아름드리나무를 부둥켜안고 용을 쓰더니
제풀에 너부죽이 주저앉아 혀를 날름거리네

인간이 있는 쪽은 달랑 유리로 막아 놓았는데
먹기 좋은 통통한 사람이 다가서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없이 시큰둥한 눈초리인데
일대일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는가

가끔 한 맺힌 낮은 음성으로 포효하여 딴 동물들을 긴장하게 하고
저변에 깔린 슬픔이 가슴에 와 닿아 안쓰럽지만
그대가 있어야 찾는 손님도 생기는지라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의지와는 달리 어슬렁거려야 할 운명이구나

 

탈출하고
치솟고

 

시베리아 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

 

amabell2014.12.22 00:00 

그렇잖아도
대공원 강의가 있어서 간 날..
우리에 갖힌 시베리아 호랑이들..
이젠 13년이 지나서 거의 백수에 가까운
한 세상을 다한 동물들..
100년 전만 하더라도 시베리아 벌판이
그렇게 춥고 험해도 호랑이들이 있다는
것이 대단했지만 이젠 사람이 늘어나니
동물보다는 사람이 우선하는 지역들..
보호종이라고 우리에 가둔 그런 처량함이
지금의 서민들의 시간인 듯 한 생각입니다.

 

사진은 맑고 깨끗해서 춥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으나 옷차림과 동물들의
모습에서 대단함을 강조하는 듯합니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인간이지만
인간이 만든 재해로 곤경에 빠지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답니다.
아름다운 산이 영원히 존재하기를 기원하면서 즐거움이 가득하신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