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잘못된 상봉/배 중진

배중진 2014. 12. 20. 01:25

잘못된 상봉/배 중진

 

따스하고 평온한 방에

느닷없이 꿀벌보다 덩치가 큰 벌이

창가 높은 곳에서

서 있는 몸을 향하여 쏜살같이 내려꽂히는데

 

엉겁결에 놀라 피하긴 했어도

뒤쪽 옷에 붙어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어

터느라 혼비백산했으며

더는 보이지 않아 우발사건이었지 싶은데

 

남침인지 북벌인지 헤아리기는 어려워도

그동안 춥고 따스한 날이 반복하여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길 여러 번

해괴한 일을 금세 잊어버렸는데

 

어제 창문을 열면서 오리무중이었던 사건이

마침내 해결되었는데

벌은 죽은 듯이 창문과 방충망 사이에 놓여 있어

핀셋으로 집었더니 발만 힘없이 움직이네

 

이제껏 추위에도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었으나

적과 동침할 수도 있는 사안이 아니라서

날개가 건강할 때 찾아내 날려보내지 못함을 죄스러워하며

그래도 자연이 품어주겠지 싶어 어마 뜨거라 밖으로 떨쳤네

 

밖이 추워 벌벌 떨며 찾아왔으나

독침을 감추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애초부터 우린 잘못된 상봉이었고

밀월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어쩔 수 없어라

 

 

 

 

 

 

 

 

 

 

 

 

 

 

 

 

 

 

 

 

 

 

 

 

 

 

 

 

 

 

 

 

 

 

 

오솔길2014.12.20 02:21 

안녕하세요~배중진님~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이제 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사람은 한번 태어나면 죽고
그리고 서서히 잊혀집니다
어떤 시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인>은 버림 받은 여인이 아니요,

미움받는 여인이 아니요 <잊혀진 여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장 6절

님~주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영원히 함께 살아요

순간을 위해 영원을 버리지 않는 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9세의 젊은 나이로 시도 발표하지 못하고 고독 속에 숨져갔기에
안타까움 뿐이지요. 독립운동 하다가 체포되어 옥사했으며 해방을
불과 6개월 앞두고 떠나셨으니 원통해서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바람과 같이 왔다 사라지고 별과 같이 우리 민족을 길이 빛내려고
반짝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냘픈 몸으로 현실에 대해 저항하며
오기 있게 그리고 고고하게 살아가려는 자세를 노래했다고 합니다.
부끄러움이 없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서시/윤동주를 음미하고

 

yellowday2014.12.20 07:11 

벌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쏘여 본적이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에구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20 10:58 

여기 제주도 날씨가 흐려요.
요즘 날씨가 풀렸다가 추웠다가 하네요.
제가 있는 곳은 날씨가 흐리군요.
날씨가 추울 때는 차 한잔은 필수랍니다.
그리고 오늘도 행복한㉻루보내세요~ ^^

 

김무식님 댓글

나는 이 세상의 주인이다. 그렇다 이 세상은 자신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즉 자신이 죽으면 세상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법이다. 결국 자신이 세상의 주인인 것이다.
우리 인간은 1억 수천만개의 정자가 1개의 난자를 만나 수정되어 어머니 뱃속에서 열달간 있다가 태어난다. 1억 수천만분의 1의 경쟁을 뚫고 세상에 나왔다.
얼마나 귀중하고 거룩한 존재인가. 사람 한사람 한사람은 정말로 위대하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가 깨달아야 한다. 주인정신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로 소중하다.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그 조직 그 환경 그 위치에서 '종이 아닌 주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방관자적인 입장에서가 아니라, 어떤 자리에서도 이 모든 것이 나의 것이라는 의식을 갖고 열정을 가지고 행동해 나아가야 한다.
중국의 임제선사가 하신 말씀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이 있다. '가는 곳곳마다 내가 주인이요 지금 있는 이곳이 진리로다' 라는 위대한 말씀이 있다.
어디서든지 내가 주인정신을 가지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며 어느 장소에서 든지 진실만을 이야기해야 한다. 거짓말은 자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법이다.
거짓말 한마디가 결국은 열마디 백마디의 거짓말을 하게 되는 시발점이 된다. 어떠한 경우라도 참된 말만 하여야 하며 거짓된 말, 남을 속이는 말, 자기를 기만하는 말을 하여서는. 결국은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전락시키는 단초를 제공하는 법이다.

 

이쁜선이2014.12.21 09:06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우리네 인생,
지금부터라도 좀더 소중하게 생각하여야 하겠습니다.
한번 지나가면 영원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우리의 소중한 인생입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삶속에 아름다운 인생이 펼쳐지길 빕니다.
마음속에 아련히 떠오르는 그런 당신이 있어서 행복한 날을 맞이하는것 같네요.
언제나 한결 같았든 세월은 덧없이 흘러서 벌써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12월하면 마지막,끝이란 단어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12월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후회없는 한해의 삶을 잘 마무리 하시고
웃음 꽃이 활짝 피는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하루을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소
잘 감상했답니다. 아끼고 잘 관리하여 영원히 그 명성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21 14:22 

오늘은 가끔 눈이나 비가 오는군요.
눈과 비가 섞여서 오기도 하고요.
눈길과 빗길에 사고 나는 일이 없이 조심하세요.
감기에 걸리지 않게 건강에 유의하세요.
그리고 오늘도 행복한㉻루보내세요~ ^^

물수건으로 옷 닦지 마세요
식당에서 음식물이 옷에 묻으면 물수건으로 닦을 때가 있다.
식당에사 사용하는 물수건은 락스를 넣어 살균,표백한다.
락스 성분이 남은 물수간으로 옷을 닦으면 탈색되거나,모나 실크 소재는 누렇게 변색될 수 있다.
출처-좋은 생각

 

昔暗 조헌섭2014.12.22 07:37 

휴일 즐겁게 보내셨지요? 강추위에 독감 주의하십시오.
세월이 빠른 것인지, 우리의 삶아 바쁜 것인지,
어느덧 12월 하순이네요.

중진님 가족과 함께 동지팥죽 맛나게 드시고
액운 소멸 하시길 바라면서,
크리스마스가 있는 한 주 힘차게 열어가십시오. -석암 조헌섭-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22 11:40 

오늘이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날 입니다.
나이를 한살 더 막는다고 팥죽울 끓여 먹는
풍습이 있었고 오늘 부터 낮의 길이가 노루 꼬리
만큼씩 하지때 까지 길어 집니다-.

오늘도 몹시 춥습니다 눈도 오고 여전히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날씨가 많이 추우니 외출시에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 끼시고 빙판길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돌아 오는 성탄절절에는 이 땅에 어둡고 소외된
모든 이들이 밝은 빛으로 나와서 예수님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는 영광의 성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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