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信天翁/배 중진

배중진 2014. 12. 23. 08:28

信天翁/배 중진

 

어미 새의 나는 모습이 한없이 부러워
날마다 꿈을 꾸는 새끼 신천옹은
눈만 뜨면 몸을 흔들고 떨구고
날갯짓하며 어른 흉내를 내지만

준비되지 않았고 힘이 없어
뒹굴고 처박고 솟아올랐다가
둔탁하게 떨어지는데
백사장으로 떨어지면 희망이라도 있지만

재수 없는 앨버트로스는 잔인한 상어가 유영하는
바다로 떨어져 긴 날개 때문에 오히려 목숨을 잃기도 하지요
퍼덕거리며 안간힘을 쏟지만 금세 힘이 떨어지고
발버둥 치며 이빨만이 보이는 상어의 아가리를 피하려 하여도

사나운 파도가 덮침과 동시에 장애가 되어 짧은 생을 마감하지만
파도는 언제나 그렇듯 무심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출렁이며 짓쳐오지요
무한히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쉽게 얻는듯했으나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고 거칠 것 없는 하늘이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날개 쳐 올라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노라면
가슴이 시원하고 신천옹은 제 세상을 만난 듯
멀리 가고 높이 솟아 영원히 날아갈 수 있으며
삶을 일찍 터득하여 한 번 정한 배필과 평생을 같이 한다고 하네요

 

File:Short tailed Albatross1.jpg

Jlfutari

 

날개가 커서 멀리 가고 높이 솟아 영원히 날 것 같은 새이지만
날 수 있을 때까지의 시간은 짧은 듯하여도 신천옹에게는 영원하지 싶었지요.
날기 위해 뒹굴고 처박고 솟아올랐다가 둔탁하게 떨어지고
운이 없는 것은 잔인한 상어가 유영하는 바다로 떨어져
긴 날개 때문에 오히려 목숨을 잃기도 하더군요.
퍼덕거리며 안간힘을 쏟지만 금세 힘이 떨어지고
발버둥 치며 이빨만이 보이는 상어의 아가리를 피하려 하여도
사나운 파도가 덮침과 동시에 장애가 되어 짧은 생을 마감하지만
파도는 언제나 그렇듯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출렁이며 짓쳐오더군요.

무한히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쉽게 얻는듯했으나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고 거칠 것 없는 하늘이지만
그곳으로 뛰어오른다는 것은 무한한 노력이 수반하는 세상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날개 쳐 올라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노라면
가슴이 시원하고 신천옹의 장래는 보장되는 듯하더이다.

보들레르의 시가 있었네요. 감사드리며 멋진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어미 새의 나는 모습이 한없이 부러워
날마다 꿈을 꾸는 새끼 신천옹은
눈만 뜨면 몸을 흔들고 떨구고
날갯짓하며 어른 흉내를 내지만

준비되지 않았고 힘이 없어
뒹굴고 처박고 솟아올랐다가
둔탁하게 떨어지는데
백사장으로 떨어지면 희망이라도 있지만

재수 없는 앨버트로스는 잔인한 상어가 유영하는
바다로 떨어져 긴 날개 때문에 오히려 목숨을 잃기도 하지요
퍼덕거리며 안간힘을 쏟지만 금세 힘이 떨어지고
발버둥 치며 이빨만이 보이는 상어의 아가리를 피하려 하여도

사나운 파도가 덮침과 동시에 장애가 되어 짧은 생을 마감하지만
파도는 언제나 그렇듯 무심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출렁이며 짓쳐오지요
무한히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쉽게 얻는듯했으나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고 거칠 것 없는 하늘이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날개 쳐 올라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노라면
가슴이 시원하고 신천옹은 제 세상을 만난 듯
멀리 가고 높이 솟아 영원히 날아갈 수 있으며
삶을 일찍 터득하여 한 번 정한 배필과 평생을 같이 한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날개 처 올라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노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날개 쳐 올라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노라면

 

yellowday2014.12.23 16:38 

'날개쳐'보다는 '나래쳐 오르다'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날개 쳐 올라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노라면
나래 쳐 올라 멀리 사라지는 것을 보노라면

 

Albatross
알바트로스

앨버트로스

 

알 수 없는 사용자2014.12.23 19:41 

내일이면 각 교회마다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찬양과 연극도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누는 즐거운 행사를 합니다

어린이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얀 수염에
빨간 모자를 쓴 싼타 할아버지가 나타나면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커다란 배낭에서 싼타 할아버지가 꺼내준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무리지어 거리를 활보하며 성탄의 밤을 꼬박
새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친구님 ~~
즐거운 성탄을 맞아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늘 가득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추운 날씨
감기 조심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詩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요한 밤/배 중진  (0) 2014.12.24
Smew/배 중진  (0) 2014.12.24
에델바이스/배 중진  (0) 2014.12.23
잘못된 상봉/배 중진  (0) 2014.12.20
호랑이/배 중진  (0) 201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