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고요한 밤/배 중진

배중진 2014. 12. 24. 02:46

고요한 밤/배 중진

깡촌의 겨울밤은 일찍 시작되었고
깜깜했지만 무척 이나도
고요한 밤
멀리 교회의 종탑에 큰 별 하나 불을 밝히고

무슨 날인지도 모르면서
빛이 얼굴을 환하게 감싸는 기분이 들었으며
달보다 환한 별을 보면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고 그저 기쁘기만 했는데

동쪽의 그 별이 영원히 꺼지지 않길 고대하며
날마다 저녁때만 되면 남모르게 기다리고
불이 밝혀져야 안심하기도 했었는데
그것이 뭔지 가르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언제부터 성탄절을 알았는지는 정확히 모르나
학교 다니면서 방학을 하는 날짜와 딱 맞아떨어져
본질보다는 잿밥에 더 신경을 썼는지는 모르되
많이 알고 있는 지금은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었으면

 

 

 

 

 

 

 

 

 

 

 

 

 

 

 

 

 

 

 

 

 

 

 

 

 

 

 

 

 

 

 

 

 

 

 

 

 

 

 

 

 

 

 

 

 

yellowday2014.12.24 08:14 

예나 지금이나 별은 영원한 동경인것 같습니다.

안식교라는 종교가 울동네 처음 들어왔는데~~~~
그것도 울학교 여자 음악선생님이 학생들을 전도를 해가지고
토요일만 되면 학교수업을 빼먹고 교회로 가는 바람에
어린 마음에 좋지않은 인식을 심어 주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종교가 가까이 다가 오지 않더군요~

 

昔暗 조헌섭2014.12.24 08:35 

어느덧 성탄절의 이브가 시작되었군요.
(즐)거운 성탄절, 사랑과 추억 잘 간직하시고
못다 한 일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길 바라며… (러브)

블벗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고
하시는 일 소원성취하소서…(~)(^^) 메리 (크리)스마스(~)(~)
많은 축복과 사랑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
예수님의 탄신을 축하합니다. Marry Christmas,(^^) (愛) -석암 조헌섭-

 

중고맨매니저2014.12.24 22:35 

정다운 벗(~)배중진님(~)반갑습니다(~) 님과 이웃이 되었음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 . Ƹ̵̡Ӝ̵̨̄Ʒ.´″"`°
사랑과 행복 그리고 기쁨이 가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Ƹ̵̡Ӝ̵̨̄Ʒ.´″"`°
복되고 (즐)거운 성탄 전야가 되세요(~)(^^).(^^).´″"`° 사랑합니다.(~)(♡)(♡)

2014. 12. 24. 수요일에
祥雲// 자고가는 저 구름아 드림. Ƹ̵̡Ӝ̵̨̄Ʒ.´″"`°

 

많은 일을 행하신 갑오년이었지 싶습니다. 항상 인자하게 웃음을 머금은
모습이 보기 좋고 조용한 시간이었지 않았나 생각도 합니다. 새해에도
더욱 멋진 일들로 가득 채우시고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박시전 기자

나는 '좋은 추억이 많은 아이들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하며, 어린 시절 가족 간의 아름다운
추억만큼 아이에게 귀하고 강력한 건 없다'는 말을 참 좋아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글귀인데

 

아무리 머리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릴 때 겪은 일을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한다.
실제로 5~6세 아이들은 누구나 '유아 기억상실증'을 경험한다. 기억 저장 방식의
미숙함으로 인해 어릴 적 기억이 마치 컴퓨터를 초기화하듯 다 사라져버리는 것.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유년의 기억은 지워지거나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저
불안정한 방식으로 저장되는 것일 뿐이다. 어른들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기억을 저장하는 것과 달리, 아직 두뇌를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데다 언어 능력까지 미흡한 아이들은 유년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저장해 두지 못한다.

 

그래서 기억의 편린이 무의식 저편에 잠겨 있가 성인이 되어 툭툭 튀어나오고는 하는 것.
또렷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경험한 듯, 본 듯 느껴지는 기억을 '인지기억'이라 하는데,
어릴 적 기억 대부분은 인지기억 형태로 보존되기 때문에 마치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단다.

 

간밤에 내렸던 비가 멈추고 은혜를 받듯 둘러싸였던 안개도 물러가고
매우 조용한 아침,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간 흔적을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었으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세상이 조용하기를
기원한답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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