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대신 조로 불렸던 관광객들/배 중진 40명이 넘는 여행객을 인솔하고 떠나는 관광버스에서 안내원은 처음엔 이름을 불렀었는데 어느 순간 번거로움을 피해 조를 편성하여 24조까지 호명했으며 다음 기착지로 떠나는 순간엔 1조부터 부르기 시작 누가 빠졌는지 확인하곤 했는데 부드럽고 효율적인 면에서는 좋으나 5박 6일 여행이 끝나도 상대방의 성조차도 모르게 되더군요 붙임성이 있는 여성분들은 금세 언니, 동생 따지고 이름도 부르면서 가리는 장벽을 쉽게 없애버렸지만 남성들과 부부 동반한 사람들은 멋쩍어 또는 말을 나눌 수 있는 단짝이 있기에 구태여 벽을 허물지 않아도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배우는 데는 하등의 지장이 없어 예의를 갖추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뱅뱅 돌아 쉽게 융화가 되지 않았기에 아쉬웠는데 헤어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