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

무서운 동물의 세계/배 중진

배중진 2014. 11. 21. 07:25

무서운 동물의 세계/배 중진

 

초등학교 교정에 휴식처를 마련하고
야외용 식탁을 놓은 것은 좋았는데
지나가는 주민들이 때때로 이용하는 것은 보았지만
사나운 매가 청설모를 드시는 장소로 전락할 줄이야

 

무서운 매의 얼굴이 살기등등하게 보이는가 하면
졸한 청설모의 얼굴과 눈동자가 무표정하게 보이고 입이 열렸으며
제사상에 커다란 돼지머리를 삶아 올려놓고 정성스레 제를 지내는 것이 연상되고
횟집에선 살아있는 물고기가 눈을 껌뻑이는데도 살점을 잔인하게 빼먹기도 하는데

 

살아있는 동물을 잔인하게 죽여도 죄책감이 없는 야수와
식탁에 올라온 육식 고기를 맛있다고 쩝쩝거리며 씹어먹기도 하고
싱싱한 물고기가 맛이 있고 몸에 좋다고 비인간적으로 말 못하는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는 힘센 동물들

 

옆까지 가까이 갔는데도 꽁지만 보이며 먹기에 바빴고
쳐다보거나 말거나 고기 뜯기를 계속하였으며
콧방귀를 뀌듯 찍 힘차고 길게 배설까지 해가며 여유를 보이니
가끔 먹이를 건네주며 친분을 쌓았었는데 잠시 방심하는 바람에 저렇게 비참한 신세가 되었구나

 

 

 

 

 

 

 

 

 

 

 

 

 

 

 

 

 

 

 

 

 

 

 

 

 

 

 

 

 

 

 

 

 

 

 

 

 

 

 

 

 

 

 

 

 

 

 

초등학교 교정에 휴식처를 마련하고
야외용 식탁을 놓은 것은 좋았는데
지나가는 주민들이 때때로 이용하는 것은 보았지만
사나운 매가 청설모를 드시는 장소로 전락할 줄이야

무서운 매의 얼굴이 살기등등하게 보이는가 하면
졸한 청설모의 얼굴과 눈동자가 무표정하게 보이고 입이 열렸으며
제사상에 커다란 돼지머리를 삶아 올려놓고 정성스레 제를 지내는 것이 연상되고
횟집에선 살아있는 물고기가 눈을 껌뻑이는데도 살점을 잔인하게 빼먹기도 하는데

살아있는 동물을 잔인하게 죽여도 죄책감이 없는 야수와
식탁에 올라온 육식 고기를 맛있다고 쩝쩝거리며 씹어먹기도 하고
싱싱한 물고기가 맛이 있고 몸에 좋다고 비인간적으로 말 못하는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는 힘센 동물들

옆까지 가까이 갔는데도 꽁지만 보이며 먹기에 바빴고
쳐다보거나 말거나 고기 뜯기를 계속하였으며
콧방귀를 뀌듯 찍 힘차고 길게 배설까지 해가며 여유를 보이니
가끔 먹이를 건네주며 친분을 쌓았었는데 잠시 방심하는 바람에 저렇게 비참한 신세가 되었구나

 

yellowday2014.11.21 17:02 

에구 꿈에 볼까 무섭네요(~)(~)(~)(~)으익(!)(!)

 

우경의 추억나무님 댓글

┏┛ ♡♡♡♡♡┗┓
┃ 소설 / 손돌바람┃
┗ ━ ━ ━ ━━━┛

오늘은 첫눈 내린다는 소설(小雪)인데 빗줄기만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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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卨_♣__*___♧_卨_♣_____♧_卨_♣__*___♧_卨_♣__*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고 하는데 소설 즈음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합니다.
'손돌바람, 손돌추위'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 ▶。▶。☜((^@^)(~.^))☞▶。

조선 인조 5년 후금의 침략을 받아 강화도로 몽진을 가던 때라고 해요.
손돌(孫乭)이라는 뱃사공이 왕이 탄 배를 이리 저리 몰아가자 의심이 난
왕이 참수하라는 명을 내리는 순간, 손들은 제가 죽은 뒤 이 바가지가
흘러가는대로 배를 몰아야한다며 목이 떨어졌다고 하네요. 손돌이 없는 배는
제 자리를 빙빙 돌며 앞으로 나가지 못 하자 바가지를 띄워 놓고
그대로 배를 몰아 무사히 육지에 도착했다고 해요. 그 때야 크게 잘 못을
뉘우치고 손돌의 장례를 후히 치루도록 했는데, 해마다 이때면 강한
바람이 불어 이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하고 배를 잘 띄우지 않는답니다.

┃▶◀▶◀┃∵∴▶◀▶◀∵∴┏◀*^^'-';▶┓┃▶◀▶◀┃∵∴▶◀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덕포진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손돌의 무덤이 있고, 해마다 인근 어민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또 강화도의 '손돌목 돈대'는 신미양요 당시 최신 무기로 무장한
미국 해병대 1230명과 치열한 백병전 끝에 조선 수비군 350여 명이
전멸한 민족의 한이 서린 곳입니다.

부하 장졸과 함께 장열하게 전사한 총 사령관 어재연 장군은 손돌목 돈대에 남은
병사들에게 부채 하나 위에 장수부터 말단 병사까지 모두의 이름을 적게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이런 것이 결사 의식의 하나였다네요. 이 부채는 현재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 전리품으로 전시되고 있으며, 같이 빼았긴
장수기는 임대 형식으로 반환 받아 인천시립박물관에서 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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