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봄/배중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잠을 자다가 꿈을 꿨고 꿈을 생각하다 또 잠이 들고하길 몇 차례 시계를 보니 불과 몇 분 차이다 그렇다고 뒤척이는 습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창밖은 바람이 한겨울 못지않게 불고 있고 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추울지 알겠으며 높은 건물에서 비추는 불빛이 깊숙히 서성인다 봄이 찾아와 약동케하는 중요한 시기에 가다 돌아온 겨울이 극성이다 비웃는 모든 것들에게 얼음장같은 모습이니 약삭빠른 꽃들은 한꺼번에 꽃을 피우지 않는다 설레는 마음으로 나날이 부풀었는데 변덕스런 날씨는 비수가 되어 사이에 꽂히네 대학농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 다 이긴 듯 하다가 방심하면 찬물을 뒤짚어 쓰게되지 2011.11.24 07:27 March Mad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