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가을날/배 중진 가을날 비가 내리는 고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무성했던 여름날 자식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외롭지 않았던 홀로 사시는 가친 모두 떠나고 모두 흩어지고 낙엽이 뜨락을 덮으며 수심이 마음에 가득하고 점점 고통으로 무거워지는 육신에 점점 오락가락 희미해지는 정신 오래 살았던 날보다 언제일진 모르지만 얼마 남지 않은 앞날이 더 두렵기만 하면서 떨어지는 빗물에 눈물지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절대로 필요하여 달콤한 가을비이지만 빗방울 소리 끔찍하게 여기시지 않을까 멀리서 근심·걱정으로 지새우는 가을날 茶香情談2015.10.12 06:33 가을비가 내려서 참 좋았습니다. 들녘의 황금물결이 조금은 걱정 됐지만 너울너울 춤 출 산과 들녘을 생각하니 기뻤습니다. 가을이어서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