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267

가을의 저녁노을/배 중진

가을의 저녁노을/배 중진 종일 빛을 내려 주기만 하다가 잠시 하늘을 비추니 황홀함으로 출렁이는 강과 바다가 있었고 빛을 받기만 하다가 태양이 사라지니 그때야 진면목이 드러나면서 그림자도 없이 침묵하는 산과 들이요 어둠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단풍은 우수수 떨어져 산더미같이 쌓여만 가나 할 일 다 하고 결실을 이룬 초목과 농작물들 소중한 하루가 점철되어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니 내일은 무엇으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려나 행복한 꿈을 꾸며 설레는 마음 진정시키네 yellowday2015.11.07 06:43 웅장한 건물들을 보면 한없이 부럽기도 합니다. 예쁘기도 하고요~~거기서 사는 사람들의 인품도 느껴집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연세 드셨다고 위축되거나 우울해 하시지 마시고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시면 생각..

詩 2015 2015.11.06

마지막 향연/배 중진

마지막 향연/배 중진 거대한 둥치의 보호 아래 같이 세상에 나와 골고루 자양분 받고 번갈아 햇볕 나눠 쬐고 동시에 빗물 마시며 다투듯 무럭무럭 자라나 앞에서 뒤에서 바람에 시달렸어도 일체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한 해가 기울고 이젠 있는 끼를 다 발휘하여 마지막 아름다운 단풍의 향연을 베풀고 순서 없이 땅 위의 별이 되어 사라지나 섭섭할 것도 없고 아쉽게 남길 것도 없이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니 우린 멋진 삶을 보내지 않았겠는지 유난히 더 요란하게 떠는 잎이 눈에 들어오네 2015.11.05 23:34 이제 서서히 뉴욕도 절정의 단풍 시기가 지나가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구경하면서 영원히 저런 모습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화려하기 때문이겠지요. ..

詩 2015 2015.11.05

추억/배 중진

추억/배 중진 가을을 타는 것은 아닐까 형제자매들과 호숫가를 거닐면서 즐겁게 이야기하고 웃던 시간이 며칠 전인데 벌써 그리움이 스멀거려 쓸쓸히 호숫가를 거닐며 그들을 추억하고 있으니 초로의 인생이라서 그럴까 파도 소리 찰랑찰랑 얘기 소리 도란도란 웃음소리 깔깔깔깔 발걸음도 가벼웠고 단풍으로 수려했던 호숫가는 그리움이 넘실거려 가을엔 찾지 않으리 이별의 슬픔 되새기지 않으리 10/25/2015 10/30/2015 Bear Mountain Perkins Memoral Tower Hessian Lake Ft. Montgomery Bear Mountain Bridge West Point Museum yellowday2015.11.03 05:48 단풍이 곱습니다! 오솔길2015.11.05 06:45 배중진님~안녕..

詩 2015 2015.11.03

순간은 사라지고/배 중진

순간은 사라지고/배 중진 짧은 시간 동안 화려한 단풍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였지만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했는데 갈바람에 휘날려 어디론가 사라져 가슴엔 아쉬움만 잔뜩 남듯이 황금 같은 시간 한국에서 온 귀중한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려고 용쓰며 미국과 캐나다의 멋진 곳을 찾아다녔지만 한정된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 이별의 슬픔은 떠날 줄을 모르며 같이 먹고 자고 즐기는 동안 타계하신 어머니가 함께하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엉뚱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예전에 이 여행길을 다니셨던 짧은 추억을 반추하면서도 영원한 그리움에 눈물 적시네 중고맨매니저2015.10.31 19:51 정다운 벗 배중진님(~) 반갑습니다(~) (^^).(^^)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시월의 달력을 떼고 11월을 맞이..

詩 2015 2015.10.31

용서하고 싶은 사람/배 중진

용서하고 싶은 사람/배 중진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으며 Melting pot 미국에서 인도 사람을 전체적으로 경시하는 풍조는 부닥쳤던 사람들이 인도, 파키스탄 들이 하는 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단체로 싸잡아 질이 좋지 않은 인종이라고 과소평가하는데 캐나다 쪽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상점에서 매우 정직한 인도 상인을 보고 편견적인 마음을 고쳐먹었고 찬사와 더불어 멋지다는 표현을 썼던 것은 앞에 섰던 한국 사람이 캐나다 돈을 사용한 적이 없어 물건값을 가격보다 더 주고 나갔는데 뒤쫓아 나오며 계산이 잘못되었다고 소리 지른 후 쉽게 알 수 있도록 정산한 뒤 돈을 돌려주는 것을 목격했으며 나에게도 환율을 정확하게 따져 기분 좋게 환전하질 않나 미소까지 곁들이며 주위에 있는 상품을 자기 손으로 직접 만..

詩 2015 2015.10.31

가을비/배 중진

가을비/배 중진 모든 것 내려놓고 창밖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화려했던 단풍이 추풍낙엽이 되어 마음대로 대지를 질퍽하게 덮어가는데 어제에 비하면 무거운 짐이 떨어져 나가 홀가분하기만 하지만 오늘도 비행기들은 어제와 같은 항로를 날아가고 있으며 피붙이가 아니 탔다는 이유로 불안감은 깡그리 사라져 언제 불안했고 초조했었냐는 식이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면 여행하는 데 얼마나 불편할까 동정도 하면서 멋지게 끝난 여행이었기에 거듭 감사드리며 이 시간 24시간 만에 단잠을 자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면서 같이 보낸 꿈같은 추억을 반추해보네 중고맨매니저2015.10.29 20:17 정다운 벗 배중진님(~) 반갑습니다(~) (^^).(^^) 환절기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행복한..

詩 2015 2015.10.29

어디쯤 가고 있을까/배 중진

어디쯤 가고 있을까/배 중진 종일 시계를 들여다보며 지금쯤 얼마나 날아갔으며 어디쯤 가고 있고 언제쯤 도착할까 계산을 하고 또 하고 열 시간 날아가는 동안 이룬 것도 많고 그동안 밀렸던 것들도 처리했건만 누이, 매형, 두 여동생은 좁은 공간에서 불안에 떨며 비몽사몽 간에 눈을 붙였다가도 덜컹거리는 바람에 깨어났을 테고 또 졸다가 식사하라 깨우는 통에 부스스 깨어 먹고 화장실 가길 여러 번 했겠지만 아직도 지루하게 많이 남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테니 얼마나 답답할까 시간을 죽 당기고 싶은 심정이어라 2015.10.28 13:27 한국시각 10/28/2015 오후 4:35분 도착 예정. 2015.10.28 21:18 집을 떠난 지 꼭 24시간 만에 누님으로부터 잘 도착했다는 전화..

詩 2015 2015.10.28

새소리 다시 들려오고/배 중진

새소리 다시 들려오고/배 중진 참새와 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세 자매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미국과 캐나다 동부를 짓쳐나가느라 정작 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듣지 못했는데 모두 떠나고 이별의 슬픔을 가득 남긴 채 남편과 자식들의 품으로 돌아가니 파란 하늘로 떠가는 구름 신세이어라 구름마저 사라지면 즐겁게 보냈던 순간 잊힐까 두려워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다 보니 잊고지냈던 새들의 노랫소리 들려오네 이쁜선이2015.10.28 00:03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걸.. 작은 기쁨들이 모여 큰 행복이 되고, 행운은 믿는사람에게 온다고 합니다. 사는게 바쁘지만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작은기쁨 놓치지 마시고 언제나 즐건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이길 바래요♡ 소중한 울 친구님.. 오늘도 행복한미소 넘치는... 즐겁..

詩 2015 2015.10.27

지금쯤/배 중진

지금쯤/배 중진 지금쯤 어느 위치를 날고 있을까 굉음에 불편한 좌석으로 지상에 있는 사람들은 두 다리를 뻗고 편히 잘 수 있지만 상공에 있는 승객들은 지루하고 불안하기만 하겠지 기술발전이 눈부시다고 하여도 한국과 미국 사이는 너무 멀고 젊은 사람들도 견디기 어려운데 아이들과 노약자들에게는 부담되리 내일 정오에 만나기로 하였기에 일단 눈을 붙이긴 하는데 미안함과 더불어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밤을 설치며 동병상련하지 않을 수가 없네 자꾸 떠오르는 물음은 지금쯤 어느 위치를 날고 있을까 씨저스 팰리스 호텔은 생각이 나는데 벨라지오 호텔은 흐릿한 기억이랍니다. 멋진 야경이 아름답고 뉴욕은 비 소식이 있으며 내일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되리라는 예보이지요. 자매들이 지금 미국으로 날라오고 있답니다..

詩 2015 2015.10.16

실마리/배 중진

실마리/배 중진 일이 잘 풀리려면 원하지 않는데도 술술 잘 풀리고 일이 꼬이려면 걸음마다 돌부리에 채여 넘어질 듯하면서도 용케 벗어나는 수가 있는데 멋진 한국여행이 끝나가는 때부터 시작하여 사진기에 빛이 들어와 걷잡을 수도 없고 몸부림을 쳐도 고칠 수가 없어 팽개치고 미국에 어렵게 오니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고치려고 무한히도 애를 쓰다가 급기야는 전문가가 방문하여 모뎀을 교체하는 경지에 도달했으며 친구의 생일이라 축하 겸 저녁을 사 주고 오다가 맥주 한 잔에 졸음이 밀려와 고속도로 옆 쇼핑몰로 들어서며 턱이 진 곳을 지나쳤더니 아뿔싸 타이어가 찢어질 줄이야 한 번도 갈아보지 않았기에 트렁크에서 연장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여 잭으로 차체를 올리고 내리며 안간힘을 썼고 기술자를 불러왔을 때는 이미 스페어타이..

詩 2015 201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