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

알밤/배 중진

배중진 2015. 9. 30. 03:52

알밤/배 중진

 

 

꽃이 필 때
냄새부터 사람을 짜증 나게 하더니

감출 것이 뭐가 그리 많다고
고슴도치가 되어 세상을 등지나

 

세월이 흘러
적당한 시기가 도래하면
저절로 입이 헤 벌어져
꽉꽉 들어찬 알갱이들
힘없이 떨구곤
요란하게 떨어져 뒹구는 주제에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렇게 꽁꽁 감추었나

 

꿀밤 한 대 쥐어박고 싶다

 

까맣안경님 댓글

_♣_순간경

기자가 현각 스님에게 질문했다.
"제일좋아하시는 경經이 무엇인가요?"

그러자 스님이 말했다.
"순간경!!커피 향을 맡는 순간,
음악을 듣는순간,걷고 이야기하는순간,
친구와 악수하며 감촉을 나누는 순간,순간...."

 

쿤다님 댓글

♬∼진리의여울✻
부모를 섬길줄 모르는 사람과는 벗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는 인간의 첫걸음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이기 때문이다.(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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