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한가위/배 중진
오늘따라
쓸쓸하고
외로운 한가위 달
예전의 풍습
다 사라지고
친구끼리 술 한잔 마시지 못하고
뿔뿔이 헤어져야 하는 슬픈 현실
가는 길이 애처롭고
뒷모습이 서글퍼
하늘을 우러러
옛날과 같은 둥근 달을 보면서
옛일을 그리워하네
천년수님 댓글
# 오늘의 명언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 제인 오스틴 -
- 빈 손 -
보리 한 줌 움켜쥔 이는 쌀가마를 들 수 없고
곳간을 지은 이는 곳간보다 큰 물건을 담을 수 없다
성자가 빈 손을 들고, 새들이 곳간을 짓지 않는 건
천하를 다 가지려 함이다. 설령 천하에 도둑이 든들
천하를 훔쳐다 숨길 곳간이 따로 있겠는가?
평생 움켜쥔 주먹 펴는 걸 보니
저이는 이제 늙어서 새로 젊어질 때가 되었구나
- 반칠환의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당신》중에서 -
살며 생각하며님 댓글
날마다 한가위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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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설날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
음력 8월 15일인 추석은 다른 말로는 ‘한가위’, ‘중추절’이라고도 부름.
*추석 무렵이 되면 온갖 곡식과 과일이 무르익고 집집마다 먹을거리가 풍부.
그래서 추석에는 조상들께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 등의 음식을 준비해 차례를 지냄.
한가위,본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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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달리 이르는 ‘한가위’란 말은 ‘크다’는 뜻을 가진 ‘한’과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가위’가 합쳐진 말
‘가위’란 한 달의 가운데, 즉 ‘보름’이란 뜻이니 한가위란 ‘큰 보름’이란 뜻.
보름 중에서도 큰 보름이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농사일을 시작할 때 치르는 ‘정월 대보름’이고
또 하나가 농사일을 거두는 때인 ‘팔월 대보름’, 즉 ‘추석’이 있다.
그중에서도 곡식을 거둔 다음 그 풍요로움을 기리는 한가위를 가장 큰 보름으로 침.
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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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멥쌀가루를 반죽하여 팥, 콩, 밤, 대추 따위의 속을 넣고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찐 떡
2.본래는 추석 때 햅쌀과 햇곡식으로 이를 빚어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에 바치던
명절떡이었는데, 요즈음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즐겨 먹음
3. 송편이 반달 모양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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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은 순수 우리말로 한가위라 불리는데요.
한가위의 한은 크다 즉 달이 가장 큰 날을 가위는 가을의 한 가운데를 의미해 달이 가장 밝고
큰 가을날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특히 추석 날 먹는 대표음식 송편은 오려 송편이라 불리는데 '오려'는 올벼의 옛말로
올벼는 제철보다 일찍 여문 벼 즉 햅쌀로 빚은 송편이라는 뜻인데요.
신기하게도 달이 가장 큰 날 먹는 음식인데 반달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에 먹는 송편의 모양은 왜 반달 모양인 것일까요?
세계적으로 추석에 먹는 떡은 거의 다 보름달 모양인데, 송편은 전통적인 추석 음식인데도 보름달을 닮지 않았다.
중국 사람들은 중추절에 보름달을 닮은 월병을 먹는다. 이름 자체도 달떡이라는 뜻의 월병(月餠)이다.
일본은 음력 추석이 없지만 전통 추석 음식으로 쓰키미당코(月見團子)를 먹는다.
역시 달처럼 둥근 모양인 데다 이름도 달을 보며 먹는 둥근 떡이라는 의미다.
반면 우리가 먹는 송편은 보름달이 뜨는 추석에 먹는 떡인데도 둥근 달 모양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이름도 달과는 전혀 관계없다. 솔잎으로 찐 떡이라는 의미에서 송편[松餠]이다.
혹자는 송편이 반달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근거로 《삼국유사》에 나오는
거북이 이야기를 들었으나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다. 즉 거북이 등에 백제는 지는 달인
만월(滿月)이고 신라는 앞으로 보름달이 될 반월(半月)이라고 쓴 것에서
송편이 반달 모양이 됐다는 것이다.
잠자리에 들려던 백제 의자왕은 수상한 바람소리에 이끌려 침실 밖을 나서게 됩니다.
소리를 따라 궁궐 밖을 나선 왕은 도깨비불을 발견하게 되는데, 가까이 다가가자 도깨비불은
땅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다음날 도깨비불이 사라진 땅을 파자 그곳에는 거북이 한 마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북이 등에는 "백제는 만월이요, 신라는 반달이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왕이 점술가를 불러 그 뜻을 묻자 "백제는 꽉 찬 만월이라 이제부터 기울 것이고,
신라는 반달이라 앞으로 점점 커져 만월이 될 것이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왕은 그 자리에서 점술가를 처형했는데요.
이때 왕의 노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한 신하는 "백제는 가득 찼으니 번성한 것이고,
신라는 반만큼 차 앞으로 쇠약해 질 것이라는 뜻이옵니다."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신라까지 퍼지게 되었는데 신라 사람들은 점술가의 이야기를 믿고
신라의 번창을 기원하며 반달을 닮은 떡을 빚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민족의 명절 추석의 절기음식, 송편에는 달을 숭상하는 선조들의 바람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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