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409

클레마티스(Clematis)/배 중진

클레마티스(Clematis)/배 중진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생각나는 꽃은 자목련 이른 봄부터 기다렸고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하던 곳 자목련이 너무 쉽게 무너지던 날 즐비하게 비명에 떨어진 꽃을 보면서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다고 말했고 일부러 이곳을 피해 다녔는데 우연히 들렸던 오늘 눈이 확 뜨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것도 있었던가 낮은 곳에서 미소를 던진다 가까이 좀 더 가까이 우린 심장박동을 들을 수 있었고 서로의 내음을 맡았으며 오랫동안 떨어질 줄을 몰랐다네 2016.12.04 07:38 우연찮게 우연히 *복사 다시 할 것.

詩 2011 2011.05.27

연못가의 개구리들/배중진

연못가의 개구리들/배중진 어린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신기하여 서로들 아우성이다 무엇이 그들을 소리치게 하였는가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이구동성으로 개구리를 보세요 하면서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곳을 보니 세 마리가 우리를 보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 떠나지 못하고 우린 그들을 보며 신기함을 느꼈다 주위엔 맑은 물이 흐르는 것도 아니요 잡초속에서 아름다운 노란붓꽃이 피었을 뿐 깨끗하고 아름답지 못해도 키스를 한다면 훌륭한 왕자의 모습으로 그들은 바뀔까 2020.06.14 02:31 연못가의 개구리들/배중진 어린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신기하여 서로들 아우성이다 무엇이 그들을 소리치게 하였는가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이구동성으로 개구리를 보세..

詩 2011 2011.05.27

개똥지빠귀/배 중진

개똥지빠귀/배 중진 로빈도 장미를 사랑하는가 아니면 장미의 가시를 이용하는가 꽃이 아직 피지를 않았기에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곳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틀었고 아무도 보지 못하리라 여겼는데 매도 빙빙 돌다 사라졌는데 멍청한 사람한테 들켰다 어미를 안타깝게 찾았더니 시시덕거리며 목욕을 하고 있었고 무척 이나도 더운 날씨는 아닌데 지루했는지 자리를 지키지 않네 푸르르 몸을 담갔다가 물을 사방으로 튀기곤 빠르게 말리는 모습이었고 자식들 걱정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 2011.11.17 09:48 결국은 알 두 개 중에 하나는 부화가 되지 않았지요. 5/21/2011

詩 2011 201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