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의 분노/배중진 미시시피강의 분노/배중진 물은 욕망을 버리고 몸을 낮췄으며 후발자를 의식해서 자리를 비웠다 속박과 미움과 집착도 버리니 잡념도 사라지면서 시원함으로 흐른다 가야할 길을 그저 가는 것뿐 앞에는 아무 두려움도 없었으며 뒷끝도 깨끗했고 탈이 없었다 남을 해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기에 그.. 詩 2011 2011.05.27
빅스버그/배중진 빅스버그/배중진 남북전쟁당시 혈투를 치뤘고 남군을 동서로 갈라 놓아 사실상 전쟁의 승패를 갈랐으니 게티스버그 전쟁에서 남군이 패한 직후였다 강을 통과하려면 빅스버그 요쇄를 빠져 나가야 하는데 포격이 만만치 않았기에 북군은 벼라별 수단을 다 부렸던 곳 항복 후 148년이 지났고 요번에도 북쪽에서 공격을 받았는데 뻘건 황톳물이 집어삼킬 듯 곤두서서 예상되는 곳을 초토화 시켰으니 억울해서 어쩌지 원수를 어찌 갚아주나 전쟁터는 기념물만 너부러졌고 병사들의 무덤에선 울음소리가 들리네 2011.11.17 09:58 홍수가 대단했었지요. 詩 2011 2011.05.27
맴피스에서 들려오는 슬픈 노랫소리/배중진 맴피스에서 들려오는 슬픈 노랫소리/배중진 저 멀리 보이는 맴피스를 바라보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를 피해 아무곳이나 들어가 차를 주차하고 이 사나운 폭우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며 우리의 인연은 그렇게 맺어졌고 도착하고서도 비 때문에 당분간 호텔에 감금되다시피 했으며 그 비는 아칸사.. 詩 2011 2011.05.27
용은 보이지 않고/배중진 용은 보이지 않고/배중진 바다는 안개로 자욱했고 바람 또한 차가웠으며 비가 섞여 뿌리며 지나가니 빗소리 바람소리 사납기만 하더라 용이 오를 것 같아 나왔는데 용솟음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용틀임을 정말 기대했었는데 용이 물고 있는 여의주는 어떻고 파도가 끊임없이 몰려오고 파도가 점점 .. 詩 2011 2011.05.27
접시꽃/배중진 접시꽃/배중진 그대의 귀가 저렇게 쫑긋하니 알고 싶은 것도 많은 것 같구려 듣고 싶은 소식도 있으리라 그저 흘리고 싶은 슬픔도 함께 하나라도 놓칠까 사방팔방으로 열어 놓고 밤낮으로 정보를 입수하니 고향 소식 하나쯤 들을 수 있을까 가능하면 좋은 소식으로 골라서 전해준다면 이 몸도 귀를 곧추세우고 그대를 향하리라, 온종일 2021.06.18 01:37 종일 온종일 하루종일 2021.06.18 01:38 교정, 수정했음. 다시 복사할 것. 詩 2011 2011.05.17
배꼽/배 중진 배꼽/배 중진 배꼽이 무척 이나도 컸던 아이가 이상하게 보였고 우린 그걸 놀렸다 지금도 생각하는데 얼마나 분했을까 자기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었던 일인데 그 아이는 일찍 유명을 달리했다 가난 때문에 일찍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고 변변하게 친구들같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구김살 없이 맡은바 최선을 다하다가 우린 크거나 작거나 알맞게 또는 멋지거나 관계없이 모두 하나씩 달고 나온다 어머니와의 깨끗한 마무리 작업이요 그곳에서 자신의 삶은 시작되었으리 아쉬운 이별의 아픔으로 울게 하였고 다시 연결할 수도 없는 어머니와 관계 아마도 그곳이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 아닌지 가끔 눌러 본다 그 무엇을 찾아보려고 2014.06.25 14:24 배꼽쟁이/배 중진 배꼽만 보면 친척이 생각나고 그 아이는 불행의 연속 끝에 .. 詩 2011 2011.05.17
임산부가 담배를 피우는데/배중진 임산부가 담배를 피우는데/배중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었고 새들도 즐거워 마냥 지저귀며 이곳 저곳에서 꽃들이 피어 오르고 사람들도 밝은 표정이 역력했다 흑인 여성이 지나가는데 한 눈에 품행이 단정치 못해 보였고 배는 남산만하게 불러왔으며 신발을 끌 듯 걷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오른 손에 .. 詩 2011 2011.05.17
지금도 안녕하신지/배중진 지금도 안녕하신지/배중진 벌써 여러해가 지났네요 Jimmy도 결혼 했을테고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 다들 건강하시길 빕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었는데 도움을 받았던 시절 잊을 수 없군요 갚는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도와주시는 은혜 누구보다도 힘들은 상황인.. 詩 2011 2011.05.17
접시꽃은 나그네를 반기는데/배중진 접시꽃은 나그네를 반기는데/배중진 거대한 나라 미국을 개척한다는 것이 아름답고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알게 모르게 곳곳에서 엄청난 댓가를 치르기도 했었다 우유를 마시고 이웃이 픽픽 쓰러졌고 링컨의 어머니는 그들을 돌보다가 급기야는 독성이 강한 우유를 마셨으며 어린 아이들을 남겨 놓고.. 詩 2011 2011.05.17
님의 마지막 모습/배중진 님의 마지막 모습/배중진 누구를 탓하지도 않습니다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지요 우리의 시작은 너무 순수했고 활기찼으며 아름다웠지요 아쉬움은 너무 짧았던 순간이었고 아직도 가슴속엔 할 말이 많이 남아 있으며 아직도 사랑의 불길은 활활 타고 있어 아픈마음 달래는 것이 어렵지만 회자정리라는.. 詩 2011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