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지빠귀/배 중진
로빈도 장미를 사랑하는가
아니면 장미의 가시를 이용하는가
꽃이 아직 피지를 않았기에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곳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틀었고
아무도 보지 못하리라 여겼는데
매도 빙빙 돌다 사라졌는데
멍청한 사람한테 들켰다
어미를 안타깝게 찾았더니
시시덕거리며 목욕을 하고 있었고
무척 이나도 더운 날씨는 아닌데
지루했는지 자리를 지키지 않네
푸르르 몸을 담갔다가
물을 사방으로 튀기곤
빠르게 말리는 모습이었고
자식들 걱정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
2011.11.17 09:48
결국은 알 두 개 중에 하나는 부화가 되지 않았지요.
5/2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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