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마티스(Clematis)/배 중진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생각나는 꽃은 자목련
이른 봄부터 기다렸고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하던 곳
자목련이 너무 쉽게 무너지던 날
즐비하게 비명에 떨어진 꽃을 보면서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다고 말했고
일부러 이곳을 피해 다녔는데
우연히 들렸던 오늘
눈이 확 뜨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것도 있었던가
낮은 곳에서 미소를 던진다
가까이 좀 더 가까이
우린 심장박동을 들을 수 있었고
서로의 내음을 맡았으며
오랫동안 떨어질 줄을 몰랐다네
2016.12.04 07:38
우연찮게
우연히
*복사 다시 할 것.
'詩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한테서 배웠는지/배중진 (0) | 2011.05.27 |
---|---|
한 시간/배중진 (0) | 2011.05.27 |
작약/배중진 (0) | 2011.05.27 |
연못가의 개구리들/배중진 (0) | 2011.05.27 |
묘령의 아가씨/배중진 (0) | 2011.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