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한 시간/배중진

배중진 2011. 5. 27. 04:14

한 시간/배중진

날씨가 긴박하게 돌아간다
토네이도로 쑥대밭을 만들었고
홍수로 미국에서 가장 길고 큰 강이
범람하여 모든 삶의 터전을 쓸어갔다

밤사이 온도가 올라가더니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가 좋지않았고
아침이 지났건만 아직도 컴컴하며
관계없이 출근들을 하느라 아우성이다

뜰에 있는 장미와 붓꽃이 동시에
아름다운 꽃을 터트리고
일일이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을 다투고 있었는데

노란색 붓꽃을 찍었고
한 시간 후에 다시 와보니
세상에, 이런 변화도 다 있었던가
활짝 봉오리를 터트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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