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탈을 쓴 인간/배 중진 사랑하는 사이인지 뜻을 같이하는 사이인지 모르는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미듯 새들도 보금자리를 만들어 정성을 다해 키워나가는 재미가 있지 싶은데 언제부터인지 새끼들의 숫자가 줄어든다 한 마리가 무섭게 핏덩이를 쪼아먹고 있었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생을 마감한다 짐승 같은 남편이 아들딸을 건드리기 시작하는 것을 어미가 보았고 그 순간부터 필사적으로 자식들을 보호하려고 노력하지만 인간이길 거부하는 남편은 교묘하게 부인을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리곤 너의 엄마는 간통한 남자와 몰래 도망쳤다고 속인다 사랑하는 너희들을 내팽개치고 그러나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기억을 더듬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는 것을 보았고 깜깜한 밤중에 묻는 것까지도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살인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