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431

늦겨울의 흰 눈/배 중진

늦겨울의 흰 눈/배 중진 쌓였던 눈 위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눈이 싸라기로 변하여 바스락거리고 그것도 모자라 밤새 비로 변하여 동이 틀 때는 흰 눈의 흔적이 사라져 아쉬움으로 남고 늦겨울의 눈발이 아마도 마지막이 되는 것은 아닐는지 한동안 즐거움을 주었고 겨울다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떠밀려 가는 추태를 보이지 않아 봄이 자리 잡는데 어려움은 없으리 yellowday2013.03.19 15:21 겨울이 쫒겨 갑니다. 제아무리 힘센 장사라도 봄눈 윙크 한번이면 당할 재간이 없지요. ㅎㅎ 중고맨매니저2013.03.19 19:00 정다운 배중진님(~)반갑습니다(~) 님과 이웃이 되었음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내일이면 춘분이네요(~) 활기차고 (즐)거운 한주가 되세요(~)(^^).(^^) 오늘도 (~) (즐)겁..

詩 2013 2013.03.19

꽃 사랑/배 중진

꽃 사랑/배 중진 때늦은 눈이 쌓일수록 봄에 대한 그리움도 커가고 미련없이 버리고 싶어도 하얀 모습 눈에 선하네 저 눈이 걷히자마자 세상은 초록으로 물들겠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희망을 품고서 달리리라 봄과 함께 피우고 싶은 내 마음의 꽃을 골라서 지극 정성으로 가꾸어 때가 되면 결실을 보게 하리라 그렇게 화려한 꽃이 아니고 남들도 다 키우고 있는 그저 평범한 꽃에 사랑을 푹 쏟고 싶을 뿐이다 늦겨울의 흰 눈/배 중진 쌓였던 눈 위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눈이 싸라기로 변하여 바스락거리고 그것도 모자라 밤새 비로 변하여 동이 틀 때는 흰 눈의 흔적이 사라져 아쉬움으로 남고 늦겨울의 눈발이 아마도 마지막이 되는 것은 아닐는지 한동안 즐거움을 주었고 겨울다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떠밀려 가는 추태를 보이지 않..

詩 2013 2013.03.19

소통/배 중진

소통/배 중진 보이지 않는 뿌리가 하는 일이 비밀스러우면서도 매우 중요하고 심장은 가슴 깊숙한 곳에서 은밀하게 밤낮으로 작동하는데 보는 것은 꽃이요 얼굴이고 그 상태를 보고서 대충 건강함을 짐작할 수 있고 물이 필요한지 약을 처방하는데 상호 소통이 원활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 하나도 없으련만 가끔가다 연결되지 않아 긴급 처방을 하던가 수술대에 오르며 그렇게 해서라도 뚫린다면 좋겠지만 하루아침에 생과 사를 오락가락하고 살아남는다고 해도 예전과 같지 않으니 건강은 건강할 때 더욱 살펴야 한다는 말이 있겠지 보이지 않는 뿌리가 하는 일이 비밀스러우면서도 매우 중요하고 심장은 가슴 깊숙한 곳에서 은밀하게 밤낮으로 작동하는데 보는 것은 꽃이요 얼굴이고 그 상태를 보고서 대충 건강함을 짐작할 수 있고 물이 필요한지 ..

詩 2013 2013.03.19

흰 눈이 사라지듯/배 중진

흰 눈이 사라지듯/배 중진 봄이 온 줄 알았는데 눈이 내렸고 저 아름다운 식물원에서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한없이 걸었답니다 날씨는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며 성급한 봄을 낚아채고 오늘도 상당한 눈을 퍼붓는다는 예보라서 퇴근 시간이 우려되고 이미 세상으로 나온 새싹들이 안타까워 발을 동동거리지만 인간처럼 나약하지 않으니 호들갑을 그만 떨라며 쌓인 눈을 떨치네 세월은 자연스레 흐르고 슬픔도 시간 따라 사라지고 온 것은 때가 되면 갈 줄을 알듯 아픈 상처도 언젠가는 쾌유하리라 1861-2011, 150년 된 Tulip Tree 2009년에 넘어졌는데 알지 못했다가 위험하여 베어버렸다고 하더군요. 275년 된 Red Oak 2013.03.19 07:02 오후 4시경부터 눈이 내린다고 했는데 약 2시간 늦게..

詩 2013 2013.03.18

四時長春/배 중진

四時長春/배 중진 봄바람이 불어 봄을 캐러 나가더니 봄나물은 뜯어오지 않고 봄날을 유혹하여 아지랑인가 했더니 아름다움에 홀렸더이다 아 그리운 임이시여 아찔하고 아득한 모습이여 사랑을 감추고 사연도 감추고 사물이 생기를 얻는 사시장춘이었으면 살구꽃, Apricot 봄이 온 줄 알았는데 눈이 내렸고 저 아름다운 식물원에서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한없이 걸었답니다. 날씨는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며 성급한 봄을 낚아채고 오늘도 상당한 눈을 퍼붓는다는 예보라서 퇴근 시간이 우려되고 이미 세상으로 나온 새싹들이 안타까워 발을 동동거리지만 인간처럼 나약하지 않으니 호들갑을 그만 떨라며 쌓인 눈을 떨치네 세월은 자연스레 흐르고 슬픔도 시간 따라 사라지고 온 것은 때가 되면 갈 줄을 알듯 아픈 상처도 언젠가는 쾌유..

詩 2013 2013.03.18

그 심장이 오죽하랴/배 중진

그 심장이 오죽하랴/배 중진 부모님께서 죽자사자 반대하는 결혼을 귀담아듣지도 않았고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어머니는 끝내 결혼식에 참석도 하시지 않았지만 보란 듯이 더욱 열심히 사랑하며 살았는데 열정이 식으면서 그 반대하셨던 이유를 차츰 알게 되었으나 어쩔 수도 없어 아이 낳아 정성 들여 기르고 살기 위해 버둥거리다 보니 어느덧 64세로 몸도 예전과 같지 않고 부부 관계를 마지막으로 했던 것이 언제였던가 무슨 사연인지는 남의 일이니 잘은 모르지만 30년도 넘었다고 하며 이혼도 하려 했지만 손해 보면서 집을 쉽게 팔 수도 없었고 우연히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도 침대가 크기에 몸이 닿지도 않았고 될 수 있으면 식사문제도 각자 알아서 처리했으며 고양이 개체 수가 자꾸 늘어나면서 서먹한 사이 메꾸어 나갔고 고양이만..

詩 2013 2013.03.17

새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배 중진

새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배 중진 계절은 돌고 돌아 제자리를 찾아드는데 재작년에 딸을 출가시키고 멋진 사위를 자랑하더니 새벽에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곤 쓰러져 Kansas City가 아닌 객지의 병원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6시간째 수술 중이고 가족은 비행기 편이 없어서 발만 동동 굴리다가 9시간 걸려 Dallas까지 달려야 하는 심정은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도록 조급하고 안타까워하지만 인간의 힘으론 어쩔 수 없었으며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뜻하지 않게 성당에 가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의식이 돌아오길 기원하는데 대동맥이 파열되어 massive heart attack이 왔으니 자연은 순리대로 아무리 춥다 해도 다소 늦게 또는 일찍 봄은 다시 찾아오는데 인간세계의 생로병사는 계절과 무..

詩 2013 2013.03.16

모란이 필 즈음/배 중진

모란이 필 즈음/배 중진 이탈리아의 아름답고 멋진 Tuscan style villa에서 긴급을 요하는 모스 신호가 계속해서 울리기에 만사를 제쳐놓고 먼 길을 달려갔더니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확 풍겨오는 라일락 향기에 모든 걱정이 녹아 사라지고 벌과 나비와 어울려 꽃과 꽃을 넘나드는데 모란은 추운지 웃지를 않네 거대한 튤립은 입을 헤벌리고 줄 것 다 주고 챙길 것 다 챙겼으며 흐트러진 자태이건만 아직도 아름다움을 뽐내고 이곳저곳 이름 모를 각종의 꽃들도 지지 않으려 아름다움을 과시하지만 활짝 피고 요염한 모란꽃을 보여주려거든 정확한 시기에 신호를 보내줬으면 동상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입니다. 5/2/2010 yellowday2013.03.15 15:29 이 날에 맞춰 올렸으면 5월의 싱그러움을 더욱 실감..

詩 2013 2013.03.15

검은 연기/배 중진

검은 연기/배 중진 교황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스스로 바티칸을 떠나신 지 공석으로 벌써 2주가 흘렀고 신도들은 지도자를 잃어 갈팡질팡하면서 Sistine Chapel Chimney를 갈망의 눈빛으로 바라보네 희망에 부풀어 하얀 연기를 기다렸지만 내적인 부끄러움으로 들끓었는지 꾸역꾸역 검은 연기만 치솟아 종교, 정치, 외교, 문화, 그리고 인종 간의 갈등이 깊어 믿음의 세계가 순탄치 않음을 암시하면서 제일 깨끗하고 영적으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는데 믿고 의지했던 순수한 신자들을 우롱하여 역사적인 위기의 전환점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전 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훌륭한 교황님을 선출하셔 점점 어두워가는 지구를 찬란하게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되셨으면 이쁜선이2013.03.13 07:46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고..

詩 2013 201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