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도키/배 중진 간밤엔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하염없이 쏟아붓고 약을 먹은 인간은 소가 오줌을 쏟듯 속을 비우고 홀딱 벗은 몸을 가린 환자의 가운 위로 서너 명의 간호사들이 둘러붙어 마치 Friendly Persuasion 영화를 연상케 하면서 평상시 복용하는 약과 수술했던 것들을 낱낱이 물어 파헤치고 의사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지나면서 간호사가 수술대를 밀며 수술실로 간다고 하니 의사 자신도 곧 뒤따라갈 테니 기다리라고 하니까 대답이 섬뜩하게도 오키도키라고 해서 민감하게 영화 Hannibal의 한 장면이 떠올라 어찌하여 수술을 하는 곳에서 그런 말을 사용하느냐 물었더니 무심코 한 말이겠지만 대답이 없다 마취사가 들어오고 간호사, 의사가 들어와 오늘 수술할 순서와 병행되는 아픔을 설명하는데 푸른, 보라색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