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배 중진 신록의 계절엔 새싹만 푸릇푸릇 자라는 것이 아니고 멀리 떠나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뭉클뭉클 거리기도 하네요 엄마 손을 잡은 아기가 부럽고 부모님 모시고 나들이하는 가족이 보기 좋았으며 아쉽게 못다 한 효도를 부여잡고 아기 없어 젖이 퉁퉁 부은 엄마 심정 좀은 이해할 수 있지요 할머니같이 여위시고 주름이 많으신 모습 전혀 떠오르지 않고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그렇게 변하신 모습 사진으로만 보았으며 장례식에도 참석지 못했으니 불효도 그런 불효가 없어 지금의 고통과 시련을 당연히 감수하고 있답니다 지금도 못 미더워 가끔 꿈으로 나타나시고 지금의 삶이 모든 것을 갈라놓았지만 지금의 삶을 털어버린다 해도 어머니는 다시 뵐 수 없지요 신록의 계절엔 향기만 널리 멀리 퍼지는 것이 아니고 아주 떠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