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431

복사꽃이 피듯/배 중진

복사꽃이 피듯/배 중진 적막강산에서 혹독함에 몸부림치며 죽은 듯이 서 있는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하려 보잘것없이 멋대로 굵고 구부러진 나무에서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니 침침했던 눈이 화들짝 커지며 확실하진 않지만 봄의 향기가 전해지고 꽃이 터지면서 멋진 가락이 흘러나와 아직도 잠자는 저 강산을 일깨우고 음침한 곳에서 기회를 엿보는 곤충들을 유혹하며 찬바람을 달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이니 적대감과 냉담함도 멀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요 북으로 북으로 꽃소식은 물밀 듯이 퍼져 나가 꽁꽁 얼어 터지다 못해 갈라진 강산에 새 삶의 정기를 움츠린 자들에게 고취해 금수강산이 되어감에 동참하고 똑똑히 보았으면 백목련2013.04.22 07:58 방긋^^ 복사꽃이 피듯... 고운글에 머물다 가요 제이님 밝..

詩 2013 2013.04.21

고요한 밤/배 중진

고요한 밤/배 중진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 온종일 두려움에 떨던 시민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더군요 테러리스트한테 빼앗겼던 거리를 되찾은 사람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경찰과 관계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지요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고 공포감에 젖어 숨어 있어야 했으며 언제라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가 잡혔으니 정의가 승리함을 똑똑히 목격했고 저곳에서 저 감격을 같이 느낄 수는 없지만 자유와 평화가 그냥 지켜지는 것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더욱 소중했으리라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알 것도 없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저지르는 잔인한 행위는 용납할 수도 없고 타협도 불가하며 정의의 심판을 엄중하게 받았으면 하고 오늘 밤은 편안한 밤이 될지어라..

詩 2013 2013.04.20

온통 노란색/배 중진

온통 노란색/배 중진 밤새 비가 온 뒤 햇볕이 내리쬐며 봄바람이 살랑이니 녹색 잔디가 싱그럽고 울타리엔 개나리가 요동치고 염치없는 민들레가 지천으로 깔렸으며 노란 수선화가 눈부시고 노란 튤립이 곤충을 유혹하네 온통 노란색이니 겨울이 물러가서 좋긴 한데 금방 색깔에 물리면 어쩌나 너무 튀는 것도 공생하는데 지장이 있으리 자목련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좋고 순수한 벚꽃도 괜찮으며 구석에서 발하는 명자나무도 아름다우니 골고루 섞여 다양함으로 선택의 폭이 넓었으면 yellowday2013.04.20 16:53 개나리, 수선화, 민들레~~~~~~노란꽃이군요. ㅎㅎ 올해 민들레가 매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겠더군요. 푸른 잔디에 밀리지 않고 노란색으로 덮어나가는데 보기는 좋지만 하얀색으로 변하여 홀씨가 날릴 ..

詩 2013 2013.04.20

아직도 총성은 울리고/배 중진

아직도 총성은 울리고/배 중진 짓밟힌 자유를 찾으려 분기탱천한 농부들은 분연히 총을 들고서 세계 최강 영국군대에 대항했고 그들의 후손들은 조상의 죽음을 초월한 투쟁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해마다 마라톤을 개최하고 기념하는데 어떠한 말로도 행동에 동정할 수 없는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범죄행위가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잔학 무도하게 저질러져 이 시대 모두에게 울분을 자아내게 하니 평화를 갈망하는 정의의 자유인들은 선배의 숭고한 넋을 지키려 모든 것을 희생하고 후배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려 선조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네 Concord, MA 4/19/1775 4/19/2013 불특정 다수를 희생시키는 잔악한 범죄 달리는말2013.04.20 09:09 동행자는 항상 밝고 명랑한 기분을 지니고 있지 않으..

詩 2013 2013.04.20

봄은/배 중진

봄은/배 중진 날쌘 제비도 살길을 찾아 그 먼 길을 목숨 걸고 날아왔는데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되겠지요 여유가 있다면 잠시 지친 날개를 쉴 수 있게 배려함도 반짝이는 봄날에 있을 수 있는 상춘객의 나들인가 합니다 봄은 그렇게 모든 것을 수용하고 같이 몸부림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성숙함의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화려한 꽃이 지면 눈부심에 가려 몰랐던 부분도 속속들이 파헤쳐지게 되고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겠지요 지곡 (꽃바우)2013.04.19 05:17 안녕하세요..´°³☆ 한 주가 덧없이 가는 주말인 금요일 정성들인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변덕스런 날씨에 늘 건강 챙기시고 행복이 가득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식물원에 갔더니 야산에 피어있었지요. 아직 절정은 아니었고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최..

詩 2013 2013.04.18

강물은 흐르고/배 중진

강물은 흐르고/배 중진 강물은 흐르고 봄도 따라 꽃을 피우고 새들의 지저귐 먼 곳까지 들려오네 아직은 성급함을 달래고 있으며 나무의 색깔도 겨울 색을 띠도 있지만 그 속으로 흐르는 생기를 어찌 알 수 있으랴 봄바람은 쉬지 않고 낮시간이 매우 길며 벌들도 향기를 찾아 기웃거리는 따스한 날 추위에 움츠린 사람들 약속이라도 한 듯 밖으로 나와 조잘거리며 봄을 재촉하고 시종 화기애애하여 발걸음도 가벼워라 강물은 흐르고 봄도 따라 꽃을 피우고 새들의 지저귐 먼 곳까지 들려오네 아직은 성급함을 달래고 있으며 나무의 색깔도 겨울 색을 띠도 있지만 그 속으로 흐르는 생기를 어찌 알 수 있으랴 봄바람은 쉬지 않고 낮시간이 매우 길며 벌들도 향기를 찾아 기웃거리는 따스한 날 추위에 움츠린 사람들 약속이라도 한 듯 밖으로 ..

詩 2013 2013.04.18

바람은 불어도/배 중진

바람은 불어도/배 중진 구름이 많이 끼고 가끔가다 햇빛이 보였다가도 알아차리면 금세 사라지고 봄이면서도 춥기까지 했지만 식물원에 갔던 이유는 전체적인 봄을 느낄 수 있으며 비가 오나 눈이 내리고 심지어는 바람이 강해도 아주 넓은 실내 공간 속에서 모든 것을 초월하여 초연하게 자라고 있는 특이한 식물들을 보고 싶어서랄까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닐지라도 나름대로 못지않게 싱싱하며 조용한 음악도 흘러나와 명상에 잠길 수도 있고 끊임없이 독특한 향기가 풍겨 나와 좋으며 언제라도 실외로 나와 깊은 골은 아닐지언정 강이라고 부르기에도 어색하고 우습지만 건강을 위해 안전한 지역에서 산책도 하다가 잠시 산새들과 교감할 수 있으니 자주 찾을 수밖에 전진운2013.04.17 22:21 바람 말도마세요. 비닐하우스가 터지도록 ..

詩 2013 201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