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복사꽃이 피듯/배 중진

배중진 2013. 4. 21. 22:48

복사꽃이 피듯/배 중진

 

적막강산에서 혹독함에 몸부림치며

죽은 듯이 서 있는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하려

보잘것없이 멋대로 굵고 구부러진 나무에서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니

침침했던 눈이 화들짝 커지며

확실하진 않지만 봄의 향기가 전해지고

꽃이 터지면서 멋진 가락이 흘러나와

 

아직도 잠자는 저 강산을 일깨우고

음침한 곳에서 기회를 엿보는 곤충들을 유혹하며

찬바람을 달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이니

적대감과 냉담함도 멀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요

 

북으로 북으로 꽃소식은 물밀 듯이 퍼져 나가

꽁꽁 얼어 터지다 못해 갈라진 강산에

새 삶의 정기를 움츠린 자들에게 고취해

금수강산이 되어감에 동참하고 똑똑히 보았으면

 

 

 

 

 

 

 

 

 

 

 

 

 

 

 

 

 

 

 

백목련2013.04.22 07:58 

방긋^^

복사꽃이 피듯...
고운글에 머물다 가요
제이님 밝고 고운 한주 되세요 ^^

 

yellowday2013.04.22 12:38 

에구 총부리만 겨누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원~~

 

4/26/2009
Philipsburg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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