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분노의 계절/배 중진

배중진 2013. 4. 18. 22:03

분노의 계절/배 중진

 

겨울엔 어쩌지 못하더니

대지가 지각변동을 하니까

꽃들이 따라 피어나듯

인간은 쌓인 감정을 폭발시키네

 

무엇이 자극했을까

암울함을 훌훌 벗어 던지면 될 것을

무고한 대중을 향해 무작위 선정하여

잔인함을 표출하니 무서워라

 

이웃을 믿을 수가 없으며

활보하기 좋은 날씨에도

집 밖으로 나다니기 두렵고

좋지 않은 소식만 쏟아져 나와 치를 떨며

 

참혹하고 피에 젖어 절규하는 피해자들에게

사고현장을 살피며 안타까움을 보내지만

참다가도 분노가 치밀어 자리를 박차곤

정의가 사라진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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