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과부적/배 중진 딱따구리 한 마리가 평소에는 잘 오지 않는 곳에 여명과 함께 날라와서 먹을 것을 찾고 있었지만 그곳엔 이미 임자가 있었고 첫눈에 놀라고 반하여 멈칫 물러섰지만 자기 영토를 호락호락 넘보니 일단 찌르레기는 후퇴했고 기세등등한 딱따구리는 여봐란듯이 날카로운 부리로 승전고를 울리지만 그것도 잠시 전우를 데리고 나타난 찌르레기 앞에 衆寡不敵이었으며 분루를 삼키며 사라지니 아침부터 이게 무슨 망신인가 마는 그래도 피를 보지 않아 천만다행이었고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아 미련 없이 떠나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엔 패배자의 어두운 그늘이 찾아드누나 여봐란듯이 함초롬2013.04.30 15:31 딱따구리 정말 이쁘네요. 중고맨매니저2013.05.01 01:21 정다운 배중진님(~)반갑습니다(~)(빵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