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창공은 부르는데/배 중진

배중진 2013. 4. 30. 00:30

창공은 부르는데/배 중진

 

아, 옛날이여
창공은 부르는데
날 수 없는 이 신세
저 하늘이 좁았었건만

 

어쩌다

이렇게 추락하고 말았는가

부러진 날개로

다시는 날 수 없는가

 

대답이 없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도 울 밖에서 영문도 모르고 지저귀는

작은 새들이 한없이 부럽기만 하고

그들은 두려움조차도 갖지 않았으며

 

조롱하는 투로 애처롭게 바라보니

약동하는 봄이 찾아왔건만

미동도 하지 않는 날개여

창공이 그리워라

 

 

 

 

 

 

 

 

 

 

 

 

 

 

 

 

 

아, 옛날이여
창공은 부르는데
날 수 없는 이 신세
저 하늘이 좁았었건만

 

수명은 20년에서 50년까지도 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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