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변덕이 죽 끓듯 하여도/배 중진

배중진 2013. 5. 1. 06:27

변덕이 죽 끓듯 하여도/배 중진

 

 

낮에는 좋은 날씨를 보여줬다가도
밤에는 아직 겨울이 그리운지
쌀쌀한 맛을 전하고 있기에
어떻게 버릇 고칠까 생각 중인데

 

저러다 일순 한쪽으로 치우쳐
언제였던가 싶게 땀 흘리게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되지 말라는 법도 없어
그저 눈치만 보고 있답니다

 

더우면 옷 벗고
추우면 껴입고
밖에서 떨고 있는 동물과 식물보다
훨씬 나은 처지라서 불평하기도 그래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에 또 조심하고
건강하다 뽐내며 벗고 다니다
남들의 웃음거리나 되지 말았으면

 

 

 

 

 

 

 

 

 

 

 

 

 

 

 

 

 

 

 

 

 

 

 

 

 

 

 

 

 

yellowday2013.05.01 17:55 

한국도 날씨가 변덕이 죽끓듯합니다.
병원만 수지가 맞습니다. ㅎㅎ

 

전진운2013.05.01 21:07 

날씨뿐이아니지요
점점 사람들 마음도 변덕이 죽끓듯하는듯합니다
참을줄모르고 도울줄도 잘모르고......
사람은 그렇다쳐도 아마 식물들도 정신못차릴듯싶네요
좋은밤 되십시요

 

아름다운 대자연을 보려고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을 가득 메웠군요. 연로하신 분들은 좀 어렵겠다
싶기도 하고 한국인의 산 사랑의 열정은 가히
세계 최고인 듯합니다. 멋진 곳 영원히 보존했으면
하는 마음이랍니다. 즐거운 5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강화군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보고서

 

백목련2013.05.02 10:29 

방긋^^

꽃들이 화사하고 고우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행운 가득한 오월 되세요 ^^

 

푸른 잔디에 휴지가 있는 듯하여
주우려고 다가갔다가
그것이 종지나물, 또는 미국 제비꽃이었음을 알았답니다.
가까이서 보니 아름답던데
멀리서 보아 그 실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종류도 많고
볼 때마다 첫인상이 떠올라
피식 웃음 짓게 하는 꽃이 되었답니다.

전에는
존재 자체를 몰랐었는데
어느 순간 눈에 띄었고
관심도 기울이고 있답니다.

사람 관계도 그렇지 않을까 조심스레 반추하면서
무시하고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때까지 그가 이룬 것을 살피고
내가 중요하듯이 그도 그 이상임을 간파하고
존중하며 배울 점을 본받아야 하지 않나 여기고
나이를 초월해서 겸허한 자세로 일관성을 갖게끔 하지요.

멋진 5월 벌써 지는 꽃도 있지만 모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절차라 생각하시고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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