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409

비 오는 아침/배중진

비 오는 아침/배중진 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에 놀라 이른 새벽에 눈이 뜨였고 새들은 찾아오지 않았지만 닭들은 시도 때도 없이 울고 있네요 멀리에서 기차가 달리는 소리도 들려오고 비는 내렸다 그쳤다 하면서 구름은 흐르고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을 띠려고 하는데 동생들이 일찍 온다고 하여 대문을 열어 놓았답니다 까치들은 배가 고파 힘이 없게 높이 떼를 지어 동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으나 어머니와 가까웠던 참새들은 시끄럽게 뭔가를 요청하는 눈빛으로 재잘거리는 아침이지요 내일은 49재이옵니다 우리 형제자매 모두 내려와서 지극정성으로 먼 세상으로 떠나시는 어머니 극락왕생하시길 두 손 모아 간절히 비나이다 2012.03.16 07:49 새들은 2012.03.16 07:51 No Korean 2012.03.16..

詩 2011 20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