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구나/배중진
아주 오래전 중학교 다닐 때
조치원역에서 보았는데
미모의 젊은 여성이 실성하여
역광장 화단에 올라가서
"속았구나! 속았구나!
총각인 줄 알았는데
속았구나" 하면서
춤을 추던 모습이 생생한데
그때의 정원은 간곳없고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는 곳이요
40년이 지나서 찾아와 살피니
옛날과 현재의 건물들이 교차하며
영화를 보는 느낌인데
질서가 전혀 없었으며
높은 건물들로 산만하고
추억 속의 거리는 찾을 길 없네
속았구나/배중진
아주 오래전 중학교 다닐 때
조치원역에서 보았는데
미모의 젊은 여성이 실성하여
역광장 화단에 올라가서
"속았구나! 속았구나!
총각인 줄 알았는데
속았구나" 하면서
춤을 추던 모습이 생생한데
그때의 정원은 간곳없고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는 곳이요
40년이 지나서 찾아와 살피니
옛날과 현재의 건물들이 교차하며
영화를 보는 느낌인데
질서가 전혀 없었으며
높은 건물들로 산만하고
추억 속의 거리는 찾을 길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