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 409

방사능 오염/배중진

방사능 오염/배중진 모든 슬픔을 방독 마스크로 가리고 방사능 오염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고 그들은 무거운 침묵하에 측정을 받는데 왜 그들은 항의를 하지 않는가 소리를 지르고 노여워 하지 않는가 오염이 되었으면 얼마나 되었으며 방지책은 무엇인가 눈물도 흘리지 않아 더 가슴이 아프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초지일관 침묵을 지킨다 한국을 날뛰며 지배했던 광적인 국수주의는 어디로 갔는가 일본이 뒤틀렸고 깨졌으며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 주검으로 뒤덮혔으며 지금은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녹고있다 너무나 엄청난 재해에 무력해졌고 슬픔을 표출할 기력도 없지만 인간답게 아픔을 호소하시오 세계는 님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오 yellowday2011.04.07 06:40 오늘은 봄비인지 방사능비인지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詩 2011 2011.03.22

처마 밑에서/배중진

처마 밑에서/배중진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마음 속까지 젖습니다 바짓가랑이 젖는 것도 모르고 물방울 따라가던 때가 있었지요 물끄러미 바라보던 빗물 속 처연하게 떨어지던 빗물 물방울로 탄생하고 낙숫물 용케피해 흐르면 아이의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치어서 요리조리 사라짐을 도저히 보내고 싶지 않기에 빠르게 느리게도 쫓습니다 마당을 돌아 흐르다가 더 큰물을 만나 거품이 사라질 때 아이의 꿈도 깨집니다 아이의 눈가엔 이슬이 맺히고 급기야는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지고 방안으로 뛰쳐 들어와 이불을 뒤짚어 쓰지만 그 사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2011.03.18 01:32 일단 정리가 되었습니다. 시를 전부 옮긴셈이지요. 모나리자2011.03.19 15:40 연일 수고가 많으셨어요 제이님~~ 오늘은 처마밑에 제이님..

詩 2011 2011.03.18

23시/배중진

23시/배중진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하루 25시간이 필요하단다 바쁘고 할 일도 많을테지 그래도 만족하지 않겠지만서도 오늘부터 11월 초까지 서머타임에 들어가는데 23시간이 주어지지만 불만이 전혀 없으니 하루에 한 시간이 무슨 큰 의미로 다가오는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손익계산이 나오지 않는다 며칠 전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지진이 일어났고 여파로 쓰나미가 덮쳐 왔는데 그때의 시간 전은 큰의미를 부여하겠지 2011.11.28 18:54 마지막 행 확인할 것

詩 2011 2011.03.18

꽃이여 다시 한 번/배중진

꽃이여 다시 한 번/배중진 일년에 딱 일주일 정성을 들여 가꾼 꽃들이 세상으로 나와서 온갖 요염함을 다투는데 방문객들 중에서 유난히도 할머니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흥겨워 한다 저렇게 아름답던 시절이 있었음을 알게하며 세월속에 파묻혀 냉정한 오늘을 보았으리 또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화려한 젊음이여 봄은 왔건만 우리네 인생은 봄이 없구나 2011.11.28 18:59 마지막 행 봄은 사라지고 봄은 갔구나 우리네 인생 봄은 사라지고

詩 2011 2011.03.17

달이 따라오네/배중진

달이 따라오네/배중진 어제와 똑같이 봄바람을 따라왔던 초승달이 바쁘게 창밖에서 같이 달리며 할 말이 있다고 잠깐 이야기하자고 줄곧 따라옵니다 활주로의 비행기 속도로 수많은 불빛 속에 가장 높이 떠서 눈에 선하지만 오늘은 칼날 같은 모습이네요 어제 한마디 했더니 오해를 했던 모양이고 자기도 알고 보면 아주 원만하고 사랑을 안다면서 2013.10.30 11:54 오해를 했던 모양이고 교정과 수정을 했으며 다시 복사할 것.

詩 2011 2011.03.17